경남밀양 모 의원 "2주에 처방약 30개 바꿔"
- 정웅종
- 2006-08-10 14: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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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약국과 담합목적...관할보건소 "어쩔 수 없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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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과 약국이 담합해 경쟁약국을 고사시키는 작업을 벌이는 행태가 경남 밀양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 의원에서는 특정약국에 환자를 보내는가 하면 이 약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약국이 갖추지 못한 약만 골라 처방을 바꾸고 "대체하지 말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있다.
Y약사는 작년 10월 경남 밀양의 이비인후과의원 1층에 W약국을 개설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달인 11월 A약사가 약국을 열었고 두 약국은 경쟁약국 관계에 놓이게 됐다.
문제는 그 후에 터졌다.
A약사가 이비인후과원장 및 간호사들과 함께 A약사 숙소에서 같이 식사를 하기 시작했고, 서로 밀어준다는 소문이 나돌더니 급기야 의사와 간호사가 그 약국으로 가라고 한다고 환자들이 Y약사에게 알려주기까지 했다.
그러더니 지난 7월 21일부터 이비인후과의원이 W약국에는 없는 처방약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아침에 1개가 바뀌고 점심때 또 바뀌는 등 하루에 많게는 4개의 처방약이 바뀌게 됐다.
Y약사는 "보름만에 벌써 약이 30개 넘게 바뀌었다"면서 "원장과 통화를 하면 '절대 대체조제 하지 말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Y약사는 "오는 환자들에게 할수 없이 옆 약국에서 지으라고 말하고 확인해 보면 고스란이 바뀐 처방약을 조제해 간다"며 "환자들에게 약이 구비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할 땐 폭발할 것만 같다"고 토로했다.
Y약사는 관할 보건소에 도움을 요청해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의사가 '그런일 없다'라고 시침미 떼자 보건소도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뇌일 뿐이다.
Y약사는 "처방권이 의사에게 있다고 해 이를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을 보고 한마디 못하는 현실에 약사로서 회의감을 느낀다"며 "지금도 단골환자들이 약도 없이 약국을 하냐며 옆 약국에 갈 땐 분통이 터진다"고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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