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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와도 맞손'...제약사들, 오픈이노 전방위 확대

  • 김진구
  • 2023-09-08 12:00:48
  • HK이노엔-동아에스티,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 협력
  • 유한·동아·삼진·대원 등 바이오벤처와 신약 개발 공동전선 강화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신약 개발을 위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간 오픈 콜라보레이션 사례가 잇따르는 모습이다.

HK이노엔·동아에스티·유한양행·삼진제약·대원제약은 최근 한 달 새 잇달아 다른 기업과 손을 잡고 표적항암제와 ADC(항체약물접합체), 비만치료제 등의 공동 개발에 나섰다. 이들은 특히 경쟁업체와도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등 오픈 콜라보레이션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동아에스티와 공동으로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개발키로 했다. 양사는 최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K이노엔이 개발 중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이하 ‘EGFR’) 저해제에 동아에스티의 단백질 분해 기반기술을 접목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타깃하는 ‘EGFR 분해제’를 만드는 내용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HK이노엔은 자체 개발 중인 EGFR 저해제를 동아에스티에 제공한다. 동아에스티는 단백질 분해 기반기술을 공유해 EGFR L858R 변이를 타깃하는 차세대 EGFR 분해제 후보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가 보유한 핵심기술이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HK이노엔의 ’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 후보물질 도출 연구는 최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신약 R&D 생태계 구축연구’ 지원 과제에 선정됐다. EGFR 단백질 구조 중 알로스테릭 자리에 결합해 EGFR을 저해하는 원리다. 동아에스티는 2017년부터 프로탁(PROTAC)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2021년 12월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이 기술을 적용한 항암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동아에스티는 국내 바이오벤처와도 오픈 콜라보레이션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31일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와 신약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동반진단 기술을 활용해 삼중음성유방암 등 난치성 암종을 타깃하는 항암제와 바이오마케 발굴에 협력하는 내용이다.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정밀의학 전문 기업이다. 특정 항암제에 반응하는 환자군을 선별할 수 있는 동반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인공신경망 데이터분석 플랫폼을 활용하여 간암, 삼중음성유방암, 직장암에서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유한양행 역시 바이오벤처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제2의 렉라자’ 발굴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지난 6일 사이러스테라퓨틱스와 혁신적 소분자 항암 표적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이러스 테라퓨틱스는 혁신적인 소분자 치료제 개발부터 새로운 모달리티인 표적단백질분해(TPD)의 개발기술을 모두 보유하는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벤처다.

이에 양사는 사이러스테라퓨틱스의 소분자 표적치료제 개발 기술을 활용해 항암 신약개발 기초연구, 항암 신약 후보물질의 공동개발, 기술이전, 상용화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진제약도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바이오벤처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삼진제약은 지난달 22일 에피바이오텍과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 개발을 위한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삼진제약은 항체약물접합체 페이로드 개발에 대한 연구를, 에피바이오텍은 항체 플랫폼과 유전자 교정 기술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에피바이오텍은 다양한 모달리티의 탈모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탈모·염증 억제 사이토카인 ‘항체(CytAb) 개발 플랫폼 기술’과 ‘CXCL12 기반 이중항체 제작·개발 기술’ 등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올해 들어서만 3건의 바이오벤처 투자를 단행하며 파이프라인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5월엔 팜어스바이오사이언스와 당뇨·비만 치료제 신약 연구개발 제휴를 맺었다. 최근 주목받는 GLP-1 계열 당뇨·비만 치료제를 공동개발하는 내용이다. 양사는 팜어스의 약물 설계 및 합성을 통해 획득한 'GLP-1/GIP/GCG 삼중작용제'를 평가하고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8월엔 라파스와 비만약 ‘위고비’의 패치형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1상을 신청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같은 달엔 피투케이바이오와 폐흡입제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20년 발매한 폐흡입제 콤포나콤팩트에어(플루티카손+살메테롤)에 이은 신약 개발로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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