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가 '손짓하고 차태우고' 호객행위 여전
- 한승우
- 2006-11-23 12:16:1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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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전약국 "생존경쟁, 어쩔 수 없다"...약국간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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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점검] 잡음 계속되는 약국 호객행위
일선 약국들의 호객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팜이 문전약국을 중심으로 호객행위 현장을 살펴본 결과 의약품 난매, 약국 종업원 고객유치, 자가용을 이용한 고객유치 등이 여전했다.
"안녕하세요. OO약국입니다"

1층 J약국은 아예 엘리베이터 옆쪽의 벽을 허물어버리고 그 자리에 종업원 데스크를 뒀다. 처방전을 들고 엘리베이터에서 쏟아져 나오는 손님들은 어쩔 수없이 이 종업원과 눈을 마주쳐야 한다.
약국 종업원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마다 "안녕하세요. J약국입니다"라며 손님을 끌어들인다.
같은 시각 3층 H약국. 이번엔 반대로 1층으로 내려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손님들에 대한 유치전이 시작된다.
이 약국 종업원도 손님들에게 "안녕하세요. H약국입니다. 어서오세요"라며 손님들에게 눈짓한다. 이내 한 무리의 손님들이 약국종업원의 미소에 이끌려 약국으로 들어간다.
취재 결과 두 약국간의 갈등은 이미 심각한 상태였다. 3층 약국장 L약사는 "약국이 무슨 술집도 아니고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다"며 "그래도 밑에서 손님을 다 끌어가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처지"라고 거친 숨을 뱉는다.
J약국은 오히려 3층이 먼저 호객행위를 시작했다고 분을 냈다. 약국장 J약사는 "가뜩이나 3층에서 처방전을 독식하고 있다"며 "어쩔 수 없이 약국경영을 위해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다.
"약국 찾으세요? 이 차에 타세요"

이른바 '삐끼'로 불리는 그들은 "약국 찾으시죠? 이 차에 타세요"라며 미리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에 손님들을 태운다. 차에 올라타는 손님도 싫지 않은 표정이다.
옆에서 주차단속을 하던 이 병원 관리자는 "병원과 약국간의 묵인 하에 벌써 수년째 있어 온 일"이라며 "초창기에는 손님 유치하는 사람들끼리 얼굴 붉히고 싸우는 일이 많았는데 요즈음은 어느 정도 정착(?)된 상태"라고 말했다.
호객행위를 하던 한 남자는 "이 상황에서 이렇게 하지 않고 어떻게 약국을 운영하라는 말이냐"며 오히려 반문했다. 심지어 그는 이를 해결하려면 성분명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승합차에 오르던 한 손님은 "솔직히 약국 앞까지 데려다주니 편리하긴 하다"면서 "그래도 이렇게까지 서로 경쟁하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 약국끼리 협력해 버스 한 대를 공식적으로 운영하는게 차라리 낫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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