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없는 얌체족이 더 무서워요"
- 정현용
- 2007-02-02 0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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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의 생동시험 발표로 약업계가 시끌벅적하다.
부적합한 것으로 지목된 이트라코나졸, 심바스타틴 등의 성분은 이미 제품이 나올만큼 나온 상태기 때문에 많은 제약사들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의협이 이니셜로 발표한 제품이 과연 어느 제약사 제품인가다. 최근 기자와 만난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전화로 물어보는 이까지 생겼다.
"우리 제품인 것 같은데..."라는 지레 짐작형부터 "우리 제품은 아니지만 궁금하다. 기자들은 잘 알 것 아니냐. 말해달라"고 끈질기게 조르는 이까지, 많은 이들이 불안감이나 궁금증을 참지 못해 기자들에게까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기자가 가장 염려스러워 하는 부분은 제품명이 공개되거나 말거나 조만간 닥칠 후폭풍이다.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상황을 역이용하는 '얌체족'이 바로 그것.
작년 생동파문 당시 일부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경쟁사의 약을 깎아 내리고 다니는 바람에 많은 제약사가 어려움을 겪은 사례는 알만한 이는 다 아는 사실이다. 앞으로 닥칠 상황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약에 문제가 있다면 그만큼의 대가를 치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명확한 근거도 없이 당장의 이익을 위해 "그 회사 약은 본래 X약이다. 효능이 떨어지니 다른 제품도 써서는 안된다"고 험담하고 다니는 것은 오히려 스스로의 값어치를 떨어뜨릴 뿐이다.
피도 눈물도 없는 약업계라고 하지만 최소한의 양심은 필요하다. 내가 살겠다고 좌충우돌식으로 남을 헐뜯는 것은 정치판에나 있어야 할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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