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파라치 3번 당한 약사 "함정단속 마세요"
- 정웅종
- 2007-02-02 12: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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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속 위주 포상금제 비판...환경부장관에 진정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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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동안 봉파라치에게 3번이나 함정단속에 걸려든 일선 약사가 분을 참지 못하고 결국 환경부장관 앞으로 진정서를 냈다.
인천에서 약국을 하는 Y모(56) 약사는 지난 31일 이치범 환경부장관 앞으로 진정서를 접수시키고 단속위주의 일회용비닐봉투 사용 규제 포상금제를 비판했다.
Y약사는 진정서에서 "단속이 목적이 아닌 단속이 되어야 하며 정식으로 공무원이 약국에 들어와서 조사하고 계몽을 해야 한다"며 "언제 어떻게 단속했는지 알지도 못하는 함정단속은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Y약사는 이어 "환경을 위해서는 비닐봉투 사용을 금하는 것은 맞지만 소규모 상업이나 약국 같은 경우 부득이한 경우도 생길 수 있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봉파라치까지 동원해서 포상금을 지급하고 서민들 생활을 불편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개탄했다.
Y약사는 "우리 약사들은 정부에서 매달 지급받는 의료비가 몇 개월씩 밀려도 불평 한마디 안하고 연체료는 고사하고 청구비만 지급 받아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 모두가 의약인으로서,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나라살림이 어려우니까 이해하고 사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Y약사는 "우리나라가 돈이 얼마나 많아서 포상금제도까지 실시하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Y약사는 "부디 장관께서는 이런 점을 감안해 서민들이 생활하며 감정이 상하지 않는 방법을 연구해 주길 바란다"며 "단속이 전부가 아니므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환경부장관에게 진정서까지 낸 까닭에 대해 Y약사는 "연달아 봉파라치들에게 세번이나 당하다보니 울분을 참지 못했다"며 "구청은 자기들 소관이 아니라고 발뺌을 해 하소연 하듯 진정을 내게 됐다"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Y약사는 아울러 "최근 인천지역에 유달리 봉파라치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약국들 피해가 많다"며 "포상금을 전제로 봉파라치를 키워 예산을 낭비하고 실효성도 거두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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