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동아제약 사태
- 박찬하
- 2007-03-05 06: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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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동아제약의 경영권 분쟁이 해를 넘겨 계속되고 있다. 국내 부동의 1위인 동아가 대주주들의 잇권 다툼에 흔들리는 것은 개별기업 차원을 넘어 위기상황에 놓인 제약산업 측면에서도 무척 안타까운 일이다.
포지티브는 물론이고 한미FTA의 격랑까지 눈앞에 둔 '1등' 동아가 이처럼 뒷걸음질치는 것은 국내 제약산업의 불운이다.
정체기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온 동아가 경영권 분쟁의 덫에 걸려, 스스로 만들어 낸 성장의 기회를 스스로의 손으로 망가뜨리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강신호 회장이나 강문석 대표 모두 '동아제약의 발전'을 말하고 있지만,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성장을 위한 진통'으로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국내 제약업체 중 매출 1조원을 가장 먼저 달성할 업체의 맨 앞열에 서 있는 동아가 내부 경영전략의 문제도 아닌, 경영권 분쟁의 유탄에 주춤하는 것은 용납되서는 안되는 일이다.
동아제약의 지분을 확보해 그 의중에 관심이 쏠린 한미약품 고위임원 마저 "동아가 이런 상황에 빠져서는 안된다. 제약산업 측면에서 정말 마이너스"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실정이다.
"강신호 회장님이 직접 불러 제약협회 이사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하는 바람에 결단을 내렸다"는 어준선 협회 이사장(안국약품 회장)의 말처럼, 동아는 동아 자체로서의 의미 뿐만 아니라 업계 '큰 형님'의 위치도 싫든좋든 가지고 있다.
오늘의 동아 경영진들은 이같은 점을 망각한 듯 하다. 동아는 이미 오너일가의 단순 소유물이 아니다. 강 회장의 말 한마디에 업계가 왜 움직이는지, 그 의미를 찬찬히 되짚어 볼 일이다.
경영권이 걸린 문제에 '원론'은 무기력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양측 모두 '동아제약의 발전'을 입버릇처럼 말하기에 원론의 힘을 한 번쯤 믿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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