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시럽제도 없다"...약국 궁여지책 가루 조제
- 정흥준
- 2023-10-13 11: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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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루펜시럽·타이레놀현탁액 등 줄줄이 품절
- 서울시약 187개 수급불균형 품목에도 시럽제 다수
- 한윤성 이사 "오죽하면 산제 준비...정부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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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절기로 접어들며 소아 감기 환자가 늘어나게 되면 약국들은 연쇄 품절로 대안이 없는 시럽제 사태에 더욱 몸살을 앓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약사회가 187개 수급불균형 의약품 조사에서도 해열진통제 시럽 부족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타이레놀현탁액, 세토펜현탁액, 부루펜시럽, 맥시부펜시럽 등은 동일성분 제품군이 모두 품절돼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외에도 아세트아미노펜서방정, 슈다페드정, 천식치료제 등이 있지만 특히 소아용 의약품에 대한 문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아과 인근 약국가에서는 그나마 보유하고 있던 시럽제까지 전부 바닥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라 가루약 조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윤성 시약사회 약국이사는 “약사들이 시럽제가 다 떨어져 가고 있기 때문에 최근엔 파우더를 얘기하고 있다. 궁여지책으로 정제를 갈아서 주려고 하는 것”이라며 “일반약 시럽이 있긴 하지만 처방이 없어서 일반약을 사먹으라고 하는 것도 맞지 않는 얘기”라고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이사는 “소아 시럽제는 2~3배씩 높은 가격으로 약국 간 거래로 구하려고 해도 이제는 파는 약사가 없다”면서 “규모가 있는 약국들도 월 2~3개씩 들어오고 있다. 사용량의 4분의 1, 5분의 1밖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규모가 작은 약국들은 더욱 조제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체할 수 있는 약들이 있는 제품들은 약국에서 적절한 대처가 가능하지만 소아시럽제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것.
한 이사는 “소아용 해열진통제 시럽은 몇 개 되지도 않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있다. 또 산제를 하다보면 연령제한 약을 주의해야 하고, 갈았을 때에 냄새가 나는 경우들이 있어서 환자들이 복용할 때에도 불편이 있다”고 했다.
한 이사는 “대부분의 약국들이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한약사회는 정부에 강력히 의견을 전달하고, 정부에서도 더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앞선 아세트아미노펜 정제처럼 대책 마련을 시급히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약사회는 대한약사회와 복지부에 187개 품목에 대한 자료를 전달했다. 또 시약사회는 빈번한 품절에 따라 대체조제 사후통보 폐지와 생산중단된 품목에 대한 요양급여코드 삭제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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