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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쿠보, 고위험군 심부전 환자에도 효과적"

  • 16일 바이엘, 베르쿠보 급여적용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 베르쿠보, VICTORIA 임상서 신장기능저하 환자에게 효과
  • 국내 심부전 유병률 꾸준히 향상…”베르쿠보 역할 중요”

16일 바이엘코리아는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베르쿠보의 국내 보험급여 등재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김응주 교수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만성 심부전 치료제 베르쿠보(성분명 베리시구앗)가 고위험군 환자에게 효과를 보이며 국내 본격 급여 적용됐다. 전문가들은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한 베르쿠보가 2차 치료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6일 바이엘코리아는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베르쿠보의 국내 보험급여 등재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베르쿠보는 신호전달 경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용성 구아닐산 고리화효소(sGC)를 촉진하는 기전의 경구용 치료제다. 2021년 11월 국내 허가된 베르쿠보는 올해 9월 급여 등재에 성공했다.

해당 치료제는 좌심실 수축 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NYHA class ll~lV) 중 좌심실 박출률이 45% 미만인 환자로, 4주 이상의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세부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 다른 심부전 표준치료요법과 병용 투여가 가능하다.

급여 등재에 기반이 된 VICTORIA 임상3상 연구에서 베르쿠보는 심부전으로 인한 환자의 입원 위험성을 낮추는 것이 확인됐다. 임상에는 총 5050명 환자가 등록됐으며 이중 1132명의 아시아 환자가 포함됐다.

임상 결과, 베르쿠보는 추적관찰 10.8개월(중앙값) 동안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 위험성이 위약군 대비 약 10% 낮았다. 또 4.2%의 연간 절대위험감소율(Absolute Risk Reduction)을 확인했다.

이상반응과 중대한 이상반응은 베르쿠보와 위약이 큰 차이가 없었다. 두 약제 모두 수축기 혈압 수치도 유사했다.

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김응주 교수는 “대부분 임상에서 신장기능저하 환자들을 제외시키지만 VICTORIA 임상에는 중증환자가 41% 포함됐다”라며 “사구체여과율(eGFR) 15 이상 등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에서도 베르쿠보는 유의한 임상적 이득률이 있었다. 안전성 면에서도 위약군과 큰 차이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위험군 환자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도 의미 있는 임상적 결과를 확보한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심부전 유병률 꾸준히 증가세…베르쿠보 역할 중요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강석민 교수
인구 고령화로 인해 심부전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인구 중 심부전 유병률은 2022년 0.77%에서 2020년 2.58%로 올랐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과 전체 사망률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현재 심부전 치료에는 RAAS 억제제(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베타 차단제 등), 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억제제 등 치료옵션이 존재하지만 심부전 재발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심장협회(AHA), 유럽심장학회(ESC) 등 주요 해외 가이드라인에서 베르쿠보는 표준치료에도 증상이 악화된 심부전 환자에게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국내 가이드라인은 ESC보다 높은 단계로 권고하고 있어 심부전 2차 치료에서 베르쿠보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강석민 교수는 “증상이 악화되는 만성 심부전 환자는 표준치료를 실시함에도 입원, 사망 위험 비율이 높다.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및 입원율을 낮추고 의료비 부담도 줄일 치료옵션이 필요하다”라며 “혈압, 만성신장질환 등 동반질환을 고려했을 때 임상에서 효과를 보인 베르쿠보가 충분히 2차 치료제로 고려될 수 있다. 여러 번 입원을 반복한 환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약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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