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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대면진료 8.7% 처방오류...복용금기 위험도 증가"

  • 정흥준
  • 2023-10-25 17:21:15
  • 박현진 약준모 회장, 해외 약배달 연구·사례로 문제점 지적
  • "한국 비대면진료 편의성 중심 설계돼 부작용 우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한국과 달리 비대면진료와 약 배달이 활성화 돼있는 미국에서도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따라서 편의성 중심으로 설계된 한국 비대면진료는 자칫 부작용을 양산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박현진 약사(약준모 회장)는 가장 오랜 기간 약 배달이 시행된 미국의 연구와 문제 사례들을 통해 한국에서도 예상 가능한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일단 미국은 처방전 리필제가 운영되고 있고, 사설보험체계라서 한국과는 보건의료 환경이 크게 다르다는 설명이다.

박 약사는 “미국 약배달을 비롯한 원격약국을 이용한 사례 연구는 대부분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대상으로 이뤄져 있다. 처방전 리필제도가 있는 미국의 특성상 의사와의 대면 없이 만성질환자에 대한 규칙적인 의약품 공급에서 지역약국과 배송이 경쟁 우위 대상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약사는 “단순 국토의 크기 뿐만 아니라, 사설보험체계로 인해 환자가 가입된 보험회사와 계약된 병의원, 또는 약국을 이용해야 하는 특성, 고가의 의료비용, 이용방법에 따른 본인부담금의 차이 등, 미국은 배달을 통해 약을 수령했을 때 장점을 가진 의료환경”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에서도 약 배달에서 처방오류 등 부작용이 확인되고 있고, 특히 처방전을 우편이나 팩스로 전달할 경우 오류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박 약사는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우편배달 약국을 이용하는 경우 평균적으로 8.7% 정도 처방 오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면서 “불분명한 처방내용, 리필 수량 문제, 복용량 누락, 약이름 누락, 처방자 정보 누락, 환자 데이터 누락과 같은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소수이긴 하나 처방전이 조작된 경우도 발견됐다”고 했다.

배달약국 이용에서 불분명한 처방 내용과 리필 수량 문제 등이 나타났다.
이어 “특히 처방전을 우편 또는 팩스로 전달할 경우의 오류 확률이 더 높았다. 전화를 통해 충분한 의사소통을 할 경우 이러한 오류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또 한 연구에 따르면 우편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당뇨환자의 경우, 지역약국 이용자 대비 복용금기를 위반할 확률이 유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박 약사는 “특히 복약순응도와 동일하게, 단일약국 이용자 대비 불특정 다수의 약국을 이용하는 경우 상호작용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1.5배 이상 증가하는 것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약사는 “한국은 비대면진료가 편의성 중심으로 설계된 까닭에 환자와 전문가의 접근성을 오히려 저하시키는 형태다. 이러한 서비스의 고착화는 원격 시스템의 장점은 사라지게 만들고, 앞에서 연구된 수많은 부작용들을 양산시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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