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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가슴절제 여성성 상실로 인식"

  • 이현주
  • 2007-09-11 17:40:15
  • 한국유방암학회, 유방암 환자 부부 대상 설문 진행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 10 명 중 7명은 유방암 치료를 위한 가슴절제가 여성성 상실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이민혁, 순천향대학병원 유방클리닉)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이승우)가 공동으로 유방암 환자 부부 370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또 유방암 환자의 73.2%가 유방암으로 인해 유방의 일부 또는 전부를 상실하는 것은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잃는 것이며, 86.8%는 가슴 상실은 곧 장애라고 답변했다.

이는 유방암에 대한 가장 큰 두려움으로 꼽은 재발에 대한 공포(85.7%)와 비슷한 결과로, 유방암 환자들이 암의 재발에 대한 공포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가슴 절제로 인한 상실감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함께 유방암 환자들은 배우자에게 심리적 위안을 가장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유방암 치료에 있어 배우자에게 가장 바라는 역할을 묻는 질문에 대해 환자의 45.2% 가 ‘심리적 위안’ 이라고 답해, 초기 진단의 도움 (25.5%) 이나 경제적인 지원(9%)보다 월등이 앞섰다.

반면, 유방암 환자들의 배우자는 이에 대한 시각이 환자군과는 차이가 있었다.

유방암 치료시 배우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에 대해 심리적 위안(34.5%)보다는 조기 진단의 도움(47.4%) 을 더 우선으로 꼽았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유방암에 걸린 아내를 위해 자가검진을 도와 주는 배우자는 33.9% 에 머물렀으며, 유방암 검진법을 알고 있는 유방암 환자의 배우자도 49.7%에 불과했다.

유방암은 치료 이후에도 계속 재발에 대한 위험이 있으며, 이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유방암 환자들은 한 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유방암 자가검진을 해야 한다.

유방암은 수술 후 2, 3 년째에 가장 위험해, 전체 유방암 환자의 10명 중 1명꼴로 수술 후 2년 째 또는 3년째에 암이 재발한다. 1년째에도 2.1 % 의 재발률을 보인다.

한국유방암학회 정책이사 송병주 교수(가톨릭의대)는 "유방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여성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환자들은 이중의 고통을 겪는 반면 배우자들은 유방 건강은 여성 자신의 문제로 치부해 드러내 놓고 관여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이어 "유방암에 걸린 여성들은 여성성의 상실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부부 관계에 있어 위축되는 경우가 많으나 남성들은 오히려 이 문제에 대해 여성에 비해 관대하고, 외국의 경우에도 유방암에 걸린 부부와 일반 부부 사이에 이혼율이나 기타 부부 관계에 있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여성들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유방암학회는 ‘행복한 유방암 환자 부부를 위한 지침서’를 발표하고, 유방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있어 남성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핑크타이 운동을 전개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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