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8 02:38:00 기준
  • #HT
  • #GE
  • 국회
  • 급여
  • 약국
  • #제품
  • 임상
  • 유통
  • #허가
  • 글로벌

위층 의원원장 사칭, 1층 약국대상 금품사기

  • 홍대업
  • 2007-11-29 07:48:35
  • 고양시 B약국, 차수리비 명목 40만원 피해…D약국도 당할 뻔

같은 건물 2층에 있는 의원 원장을 사칭, 1층 약국 약사에게서 차수리 비용 명목으로 40만원을 뜯어가는 사기사건이 발생했다.

28일 경기도 고양시 B약국에 따르면, 최근 2층 K의원 원장이라며 출근길에 차가 고장이 나 카센터에 차를 수리했는데 마침 돈이 없으니 약국에서 수리비 40만원을 대납해주고 차 열쇠를 받아주면 고맙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것.

한 참후 30대 남자가 약국에 찾아와 “카센터에서 왔는데, K의원 원장님이 이 약국에 차열쇠를 드리라고 했다”며 “승용차는 지하주차장에 있다”고 했다.

B약국 S약사는 별다른 의심 없이 차수리비용 40만원을 건네고 차 열쇠를 받았다.

그 결과 차 열쇠는 가짜였으며, 지하주차장에 차도 없었다는 것. 특히 2층 K의원에서는 무슨 소리냐고 반문했다고 했다.

S약사는 “2층 K안과원장의 목소리와 똑같았다”면서 “엉겁결에 당한 일이라 범인에 대한 인상착의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S약사는 약국을 방문, 차 열쇠를 맡기고 돈을 직접 받아간 남성에 대해서는 170cm정도의 키에 호리호리한 체구였으며, 30대의 평범한 인상을 지켰다고 기억했다.

고양시 D약국(1층) K약사도 10월말경 비슷한 경우를 당했지만, 금품은 건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K약사는 10월말 한 남성이 3층의 S치과의원 원장이라며, 출근길에 하남시 근처에서 차가 고장나 카센터에 맡겼고, 수리비가 36만원이 나왔다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은 시각은 오후 8시30분에서 9시 사이. 카센터 사람이 9시30분경 방문할테니 수리비 36만원을 대납해달라고 했다는 것.

K약사는 개인적인 강의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답변했고, 전화를 건 남성은 “약국 옆에 있는 마트에 돈을 맡겨달라”고 했다.

그러나, K약사는 3층 치과의원 원장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터라 사기전화로 판단하고 “시간은 물론 지금은 현금도 없다”고 말하자, 상대편은 “그럼 어쩔 수 없다”고 전화를 끊었다.

특히 K약사는 예전에도 의사 가족을 사칭, 약사들을 상대로 10만원을 빌려달라는 식으로 사기를 친 사건을 기억하고 있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S약사의 경우 경찰에 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지역약사회에 알려 다른 약사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긴급공지’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고양시약사회는 “불특정다수의 약국이 이같은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초기에 의심스런 전화가 왔을 때 신중하게 대처해야 하며, 사전확인을 통해 경찰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연말연시에는 이같은 ‘원장님’ 사기는 물론 쇠구슬 사기, 약화사고 사기, 고액수표 거스름 사기, 소화기 사기 등 갖가지 사기사건이 발생하는 만큼 약국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