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암-정수 M&A, 도매업계 방향타 제시했다
- 이현주
- 2007-12-18 06: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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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전략 넘어선 시대 흐름…경쟁력 제고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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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송암약품-정수약품 인수합병 의미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송암약품과 500억원대 정수약품이 내년 1월 1일부로 합병된다. RN
송암이 정수를 인수함으로써 2000억원대 OTC 종합 도매업체로 거듭나는 것.
과거 경영 어려움에 봉착한 도매업체를 인수하는 사례는 종종 있어왔지만 건실한 중형도매를 인수하는 것은 처음이다.
따라서 이번 송암과 정수의 인수합병 사례는 도매업계가 앞으로 나가야할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도매, 과밀화·양극화 현상 심화
도매협회에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도매는 면적기준이 폐지된 2001년 이후 2000년 518곳에서 2006년 1184곳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이들 중 시장 72%를 차지하고 있는 년 매출 500억원 이상 도매업소는 4.4%(52곳)에 불과하며 100억원 미만 소형 도매가 91%(1078개)를 차지하고 있어 과밀화·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통일원화 폐지 ▲약가인하 여파로 인한 도매마진 축소 ▲담보 수수료 부담 ▲쥴릭과의 경쟁 등 최근 도매업을 옥죄는 열악한 약업환경은 도매의 대형화·선진화를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 이 점에서 재무구조가 탄탄한 건실한 중형도매 정수약품과 영업지점 2곳, 물류센터 2곳 등을 구축하고 있는 대형도매 송암약품의 인수합병 사례는 도매업계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암은 기존 거래처를 비롯해 정수가 가진 거래선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서울 전 지역 영업권을 장악하게 되며 이를 통해 바잉파워 강화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기 북부 지역 물류 강자로 부상하면서 서비스 강화, 경쟁력 재고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M&A에 공동배송까지…대형화·선진화 불가피
양사의 인수합병을 바라보는 도매협회 황치엽 회장은 "지금의 도매가 해결해야 할 현안인 과밀, 영세성으로 인한 서비스·시설 낙후 등의 문제를 혼자의 힘보다는 업체들간의 인수합병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은 의미에서 송암과 정수의 사례는 도매 경쟁력을 재고하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황 회장은 "도매가 나가야할 대형화·선진화 방향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합병 건과 함께 백광, 명성, 성일, 세신 등 영등포 지역 4곳 도매의 공동배송 사례도 도매업계의 대응전략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도매는 경비절감과 더불어 무엇보다 거래처에 대한 서비스 개선 및 강화에 역점을 뒀다고 강조했으며, 현재까지 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도매협회가 의약품 도매유통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의 대안으로 대형화와 물류 선진화를 제시했듯이 도매들간의 인수합병과 공동배송·물류는 전략적 차원을 넘어선 시대의 흐름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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