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취소 의약품 조제 약국, 행정처분 임박
- 김정주
- 2008-01-23 12: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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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역서 수 백여곳 적발…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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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조작 등 허가취소 의약품을 조제한 약국에 대해 영업정지 등 무더기 행정처분이 예정됨에 따라 약국가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허가취소 의약품을 조제하다가 적발된 약국이 서울지역만 수백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정부에서 본격적인 행정처분을 진행할 경우 약국가에 일대 혼란이 예고되고 있다.
21일 보건소 담당자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경우, 적발된 약국 수가 각 구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각 구당 대략 20~30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의원급까지 합하면 50곳 내외로 추정됨에 따라 최소 약국 10~15곳 당 한곳이 이에 해당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1일 기사 보도 이후 약국 프로그램을 관리하지 않고 무심코 청구했던 일부 약국들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떤 행정처분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통보받느냐”는 문의가 이어졌다.
경기지역의 A약사는 “약국하기가 너무 까다롭고 힘들다”며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하지 않고 무심코 조제를 해왔는데, 혹시 내가 해당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품목들을 다시 검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보통 처방전이 나오면 약사들은 그대로 조제한다”며 “이런 일이 닥치면 유독 약사들에게 법이 가혹하게 적용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서울지역 문전약국의 B약사는 “실질적으로 약국 프로그램은 개정해주는 대로, 조제는 처방대로 해왔기 때문에 이에 신경을 못써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바쁜 약국에서 일일이 신경 쓰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날벼락을 맞게 될 약국들이 각 구당 이 같이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면 병원 처방을 수용하고 있는 문전약국이라 할 지라도 결코 예외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동네약국의 C약사 또한 “생동성 조작 파문이 2006년도인데 그 이후 자료를 약국에서 다 찾아 검토할 일을 생각하면 앞이 캄캄하다”며 “해당 의약품을 회수해 간 후, 이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약국가에 닥친 문제들이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C약사에 따르면 일선 약국에서는 보험코드가 잡히면 (프로그램 업데이트 및 개정 여부 등에 상관없이) 이에 대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청구하는 것이 통상적이기 때문에 적발된 약국 중 무심코 날벼락을 맞게 된 약국이 태반이라는 것이다.
C약사는 “식약청 회수율이 20% 가량이라면 나머지 80% 가운데 이미 폐기된 의약품이 상당수일 텐데 한 구에 20곳 이상 적발됐다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구한 약국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 아니냐”며 “이는 약국 개개의 문제가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의견은 다른 약국들도 마찬가지다.
B약사는 작년 10월 24일 급여가 중지됐던 품목 중 태평양제약의 이타디스정100mg과 광동제약의 이트나졸정의 사례를 예로 들며 “이번 문제도 일정기간 정도는 유예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B약사는 아울러 “당시 기억으로는 오후 4시에 발표가 났었는데 다행히도 그날까지의 청구 분은 감안해줬다”며 “약사회 차원에서 약국가의 사정을 감안해 공동대응에 대해 숙고해주기 바랄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소 관계자들은 지난 21일 데일리팜과의 전화통화에서 “공문에 따르면 이번 조사가 1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 분기별로 실시되며 계속해서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입을 모으고 약국가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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