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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약사가 안고 가야할 숙제죠"

  • 한승우
  • 2008-02-25 06:43:27
  • 아토피 가족 상담자 박은주 약사

강원도약사회가 독특한 행보를 걷고 있다. 약사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아토피 상담’에서 찾고, 아토피 자녀를 둔 가정 20여 세대와 정기적으로 만나 그들의 고충을 눈과 귀로 담고 있다.

그 중심에 박은주 약사(45·새날약국)가 있다. 약사이자 사회복지사인 그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아토피 관련 강좌를 열고 있다. 또, 아토피 로션 지원사업과 아토피 자녀 가정과의 만남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약사가 ‘아토피’에 주력하는 이유는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약사가 사회적인 기능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분야라는 자신의 철학 때문이다.

“아토피는 양약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분야는 결코 아니지요. 환자의 모든 의·식·주는 물론, 심지어 그 사람의 삶의 방식과 철학까지도 아토피에 영향을 미칩니다. 국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는 약사가 아토피 퇴치의 가장 훌륭한 전령사가 될 수 있어요.”

실제로 아토피는 단순 개인의 질병 차원을 벗어난지 오래다.

초스피드를 요구하는 사회분위기가 양산한 의·식·주의 변화, 부의 격차에 따른 생활 방식의 차이 등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우리 삶에 깊숙히 자리 잡았다. 최근 서울시가 ‘아토피 없는 서울’을 주요 정책으로 포함시킨 것만 봐도 이는 쉽게 알 수 있다.

때문에 그는 마약퇴치운동에 약사들이 캠페인을 벌이는 것처럼 아토피 퇴치를 위해 약사들이 나설 때, 약사의 사회적 역할이 부각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마약퇴치에 약사들이 나서고 있는 현 상황을 국민들이 얼마나 많이 공감하고 있겠느냐”면서, “약물뿐만아니라, 삶의 철학과 의·식·주까지 상담할 수 있는 직능은 약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박 약사는 약국이 건강관리센터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데도 ‘아토피’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국은 관심을 조금만 기울여도 주민들 집에 숟가락 개수까지도 알 수 있다”면서 “생활 습관을 수시로 점검받아야 하는 아토피의 특성상 접근성이 높은 약국만한 상담센터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약사는 약국에서의 아토피 상담 요령 방법도 짧게 귀뜸했다. 박 약사가 제시한 아토피 상담 요령은 ▲상호 신뢰 속에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심감을 불어 줄 것 ▲그 사람의 생활 습관을 끝까지 경청할 것 ▲가능한 아토피 환자와 가족 모두 얼굴을 익히고 채식 위주의 생활 습관부터 권유할 것 등이다.

“약사라면 누구나 아토피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약국 경영에 접목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아토피 치유가 한 사람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놀 수 있다는 철학으로 접근해 보세요. ‘느림’의 철학이 담겨 있는 아토피 치유법을 공부하다보면, 환자는 물론 상담하는 약사 자신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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