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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HLB제약 대표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 확신"

  • 최다은 기자
  • 2026-03-17 12:09:58
  • [인터뷰] 박재형 HLB제약 대표 인터뷰
  • 신공장·신사업·R&D ‘삼각축’…중장기 성장 로드맵 제시
  • 매출 2000억원 돌파…수직계열화 기반 성장 가속
  • 향남 신공장 2028년 가동…생산능력 최대 4배 확대

[데일리팜=최다은 기자] HLB제약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결 기준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3년 만에 두 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신공장 건설을 위해 향남 공장을 철거하면서 수탁 매출이 일시 중단됐음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지난해 인수한 신화어드밴스의 실적이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며 외형 성장을 이끈 결과다. 동시에 출범 2년 차인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가 매출과 손익 모두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

주력 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매출 구조에 더해 30여 개 신제품을 앞세워 수퍼푸드 시장을 공략한 전략도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건강식품 ‘알부민 인텐시브 골드’는 제약사 이미지를 강조한 포지셔닝 전략으로 차별화에 성공하며 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데일리팜은 박재형 HLB제약 대표를 만나 신사업 전략과 연구개발(R&D) 방향, 향남 신공장 구축 계획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들어봤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

제조·영업·유통 수직계열화…제약 비즈니스 전주기 완성

박 대표는 최근 성장 배경으로 자회사 인수와 신사업 확장을 통한 사업 구조 변화를 꼽았다. 의약품 제조·판매를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에 더해 유통과 소비자 헬스케어 사업을 결합하며 제약 비즈니스 전주기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그는 “유통 전문 회사인 신화어드밴스를 인수하면서 제조·영업·유통을 아우르는 제약 비즈니스 전 과정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며 “이를 통해 통합적인 사업 전략을 도입하고 의약품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컨슈머헬스케어 사업 역시 회사의 또 다른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 관절 건강 브랜드 ‘콴첼’의 성공적인 안착에 이어 수퍼푸드 시장으로 제품 구성을 적극적으로‘알부민 인텐시브 골드’ 등 고기능성 건강식품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박 대표는 “컨슈머헬스케어는 단순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넘어 소비자의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영역”이라며 “장기적으로는 AI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와 계열사 헬스케어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에서는 10개 이상의 신규 건강기능식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기존 건기식 시장을 넘어 수퍼푸드 등 고기능성 제품군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매출 목표 역시 공격적으로 설정했다. 박 대표는 “신화어드밴스는 약 800억원,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는 약 3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신사업 부문에서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남 신공장 가동 시 생산능력 최대 4배 확대

HLB제약은 중장기 성장 기반으로 생산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생산 능력은 연간 7억~10억정 규모로 확대된다.

현재 추진 중인 향남 신공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연면적 약 4000평에 달한다. 2027년 3분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GMP 승인 등을 고려해 2028년 하반기 본격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 남양주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약 2억5000만정 수준으로 매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생산 규모가 현재보다 3~4배 확대되고 제조원가도 최소 20% 이상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남 부지는 약 1만평 규모로 절반 이상이 유휴 부지로 남아 있어 향후 추가 생산 라인 구축도 가능하다. 회사는 향후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 라인이나 항암제 생산 시설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캠퍼스형 생산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또한 향후 그룹 핵심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국내 생산 기지로 활용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개량신약 중심 체질 전환…종합병원 시장 공략

HLB제약은 단순 제네릭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개량신약 중심의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

박 대표는 “향남 신공장 시대를 맞아 차별화된 캐시카우가 될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종합병원 시장으로 판매 채널을 확장하는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개발기획팀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하며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개량신약과 퍼스트 제네릭 분야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된 상태다.

첫 번째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HLB제약은 고혈압 저용량 복합제 개량신약 개발에 성공해 오는 6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박 대표는 “오리지널 제품에는 없는 저용량 조합을 통해 부작용을 줄인 것이 특징”이라며 “종합병원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 확보…글로벌 기술이전 추진

HLB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박 대표는 “HLB제약의 기술적 강점은 균일한 입자를 형성해 약물 방출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초기 과다 방출 없이 약효가 수주간 지속되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만과 당뇨 등 적응증을 중심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으며 대량 생산을 위한 국내외 파트너사 협력도 진행 중이다.

그는 “최근 의미 있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어 연구 인력과 시설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한 해외 사업 인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가 인하 시대…해법은 R&D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강화에 대해서는 연구개발 투자가 가장 근본적인 대응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약가 정책 변화에 방어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개량신약과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 개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결국 제약사의 경쟁력은 고부가가치 제품과 기술 확보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HLB제약은 의약품 제조·판매, 유통, 컨슈머헬스케어, R&D를 결합한 복합 사업 구조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역시 지난해에 이어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목표 중”이라며 “외형 성장뿐 아니라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기업가치까지 높이는 건강한 성장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 등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축해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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