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체력·지략·수읽기의 싸움이죠"
- 김정주
- 2008-02-28 06:45:23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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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구청장배 바둑대회 우승 견인한 박병호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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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보건의료계 대표선수들이 출전해 의약계 화합과 친목을 다지고자 7년 전부터 꾸준히 개최돼 왔던 바둑대회인 것도 의미가 있지만, 특히 이번 대회는 서초구약이 1회 때 첫 우승 이후 차지한 두 번째 쾌거여서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서초구 양재프라자약국 박병호 약사는 이번 대회에 처녀출전 해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수훈이다.
아마 5단이자 약사팀 대표인 황공용 약사(약사명예기왕, 전 서초구약 회장)와의 인연으로 출전하게 됐다는 박병호 약사는 이야기를 풀어갈수록 바둑에 대한 애착과 열정을 나타냈다.
“서초구 소속 약사회, 의사회, 한의사회, 치과의사회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각각 4명씩 나와 3번의 시합을 거쳐 우승과 준우승을 가리는 자리였는데 다들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라 준비할 시간이 빠듯했는데도 열심히 선전해주셨습니다.”
청년 시절 이후 제대로 바둑을 즐길 여유가 없었던 박 약사는 이번 대회 출전을 계기로 본격적인 서초구 ‘선수’로의 입문을 하게 됐다.
“한 게임당 40분에서 1시간가량 소요돼요. 3번씩 게임을 하게 되니 총 3시간가량 걸리죠. 정적인 스포츠지만 긴 시간과 두뇌싸움으로 심신이 쉽게 지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체력입니다.”
바둑에 있어서 체력만큼 중요한 것은 지략. 바둑은 많은 생각과 침착성, 사고의 깊이와 냉정한 판단력 등을 길러주는 좋은 취미 중 하나라는 것이 박 약사의 설명이다.
“낚시가 은근과 끈기를 요하는 취미라면, 바둑은 이에 침착성과 냉정한 판단을 요하는 두뇌의 승부라고 생각해요.”

박 약사는 이 같은 바둑의 매력이 약국경영의 원리와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약을 판매하고 환자와 상담하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지요. 하지만 하면 할수록, 환자의 호전된 모습을 보며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느끼듯, 바둑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또한 바둑을 오래할 수록 돌을 놓아가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지략을 읽어내는 능력, 즉 ‘수읽기’로 인해 기량의 차도 벌어지게 된다.
때문에 시합에서 자신이 뒀던 수가 아쉬웠다면 그날 잠은 다잔 셈.
이 같은 바둑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박 약사는 수개월 내 발족될 예정인 가칭 ‘서초구약 기우회’ 창설에 일익을 하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
“황공용 대표님을 주축으로 10명 내외의 바둑 동호회를 창설할 계획이에요. 열정을 갖고 있는 서초구약 바둑 매니아들을 모아 한 달에 한번 정도 친목도모와 기력향상을 위해 트레이닝도 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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