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약국요? 직접 인테리어 했어요"
- 홍대업
- 2008-03-06 06:46:1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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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정매자 약사(대전 중앙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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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님! 옆 약국은 세금 덜 내는데, 우리 약국은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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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중구에서 중앙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정매자(45·숙명여대) 약사. 그는 약사 이외에도 또 다른 취미 겸 직업(?)을 가지고 있다.
"비용 아까워 직접 집수리하다 코디네이터 돼"
바로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인테리어를 필요로 하는 곳에 목공과 벽지, 가구 등 각종 세팅작업을 해주는 직업이다.
지난 1988년 27평짜리 자신의 아파트를 고치면서부터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졌고, 점차 집을 늘리면서 본격적인 인테리어 작업을 시작했다.
보통 기술자를 통해 인테리를 할 경우 3000만원의 비용이 비용이 들어간다고 하면, 정 약사가 코디네이터를 하면 1800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고 한다.
“애써서 모은 돈을 쉽게 쓰는 것도 그렇고, 직접 내 손으로 집을 수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출발했죠. 지인들이 제가 인테리어한 집을 보고서는 의뢰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요.”
가까운 지인들에게 인테리어…수고비만 받아

초창기엔 ‘교차로’라는 정보지를 통해 직접 목수나 타일공, 마루집 등을 구해 작업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10여년간 관계한 기술자들을 활용한다.
인터넷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가지고 의뢰인과 충분한 의견교환을 거친 뒤 작업을 시작하면 정 약사의 수중에 떨어지는 금액은 고작 50∼100만원이다.
“겨우 교통비나 전화비 등을 수고비로 받곤 합니다. 정식으로 프로페셔널처럼 인테리어를 해 준 적은 없어요. 인테리어란 주관적 시각이 강한 것이기 때문에 아주 친분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아예 하려고 마음을 먹지도 않죠.”
그도 그럴 것이 보통 인테리어를 맡긴 사람들의 경우 투자한 비용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탓에 낯이 선 사람에겐 인테리어를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 약사는 이런 인테리어 코디네이터란 직함을 살려 지난해 개설한 중앙약국도 손수 인테리어를 했다. 약국 출입문에서부터 내부구조까지 고급스럽고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 10평 남짓한 약국이 좁은 느낌보다는 오히려 아늑한 분위기가 묻어난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누구든 전문가 될 수 있어"

정 약사의 작품은 사이월드(http://cyworld.com/jmjpa)에 올려져 있다.
눈이 휘둥그레질만하다. 하지만, 별도의 사무실을 내서 전문직업으로 삼고 싶지는 안다. 그저 아는 지인들에게 인테리어를 해주는 즐거움으로 족하다는 생각이다.
정 약사는 지난 1993년 국내 최초의 '아줌마 워드자격증 취득 1호'인데다 98년에는 ‘디 워’의 심형래 감독 등과 함께 신지식 17명중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별다른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동료 약사들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재주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대개는 쉽게 포기하는게 흠이죠.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멋진 취미를 갖거나 관심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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