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01-18 15:46:28 기준
  • #J&J
  • 약국
  • 판매
  • AI
  • #제약
  • #심사
  • 제약
  • 의약품
  • GC
  • #복지부
피지오머

"특허전략 중요성, R&D 못지 않아요"

  • 최은택
  • 2008-03-07 07:27:54
  • 안혜원 변리사, "오리지널사 반격 거세졌다" 주의 환기

안혜원 변리사.
태평양 의약품연구소에 근무했던 안혜원(36, 이대약대) 변리사가 지난달 안소영국제특허법률사무소에 합류했다.

일선 제약사에서 신약개발과 특허출원, 라이센싱업무를 관장한 실무형 변리사가 분쟁의 ‘전장’으로 위치이동을 한 것이다.

안 변리사는 오리지널 특허의 허점을 공략해 특허권을 무력화시키는 전략이 제약기업에게 R&D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허에 도전해 성공한 개량신약이나 퍼스트 제네릭은 그 자체로의 가치 뿐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해당 제약사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변리사는 그러나 최근 거세지고 있는 오리지널사의 반격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특허사무소에서 새 보금자리를 튼 안 변리사로부터 국내 제약사들에게 필요한 특허전략과 향후 포부를 들어봤다.

-이력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주)태평양 의약품연구소 등에서 3년 반 정도 근무했다. 주로 신약개발과 특허출원, 라이센싱(인/아웃) 업무를 맡았었다. 그 전에는 새한특허법률사무소에서 2년 정도 일했고, 대학원을 마치고 변리사가 되기 전에는 동화약품 CRA 파트에서 근무한 적도 있다.

-약국 근무 경험은 없나 =대학 졸업 직후와 대학원에서 임상약학 학위를 마친 직후 2년 정도 근무약사를 했었다. 처음 약국에 근무할 때는 직접 문진하고 약을 조제하면서 환자들의 건강을 돌본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대학원을 마친 뒤에는 달랐다. 분업초기 때였는데, 공장같은 느낌이랄까? 성취욕이나 보람이 덜했던 것 같다.

-변리사가 된 것도 연관이 있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창의적인 일에 대한 스스로의 ‘압력’도 컸었다. 임상약학에 관심이 있어서 대학원에도 진학했고 CRA 업무도 했는데, 결국 전공은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동안 경험을 쌓으면서 삶에는 큰 보탬이 됐다고 생각한다.

-안소영특허사무소에는 어떻게 오게 됐나 =사실 태평양을 정리하는 게 쉽지 않았다. 태평양에 있으면서 의약품 제제기술이나 신약개발, 바이오 의약품 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물론 여성들이 많은 기업의 특성상 근무환경도 좋았다. 하지만 변리사로서 특허분쟁과 관련된 영역도 경험해 보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대약대 선배인 안소영 변리사는 이화특허인회에서 만나 잘 알고 지냈다. 사실 안 변리사는 변리사라면 누구나 함께 일해보고 싶은 선배다. 김&장 같은 거대 로펌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변리사는 내가 아는 한 별로 없다. 지난 1월에 ‘콜’이 왔을 때, 잠깐 망설이기는 했지만 고민을 그리 오래하지는 않았다.

-최근 특허사건의 이슈를 꼽는다면 =국내 제약사들이 특허도전에 관심이 부쩍 높아졌고, 특허도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오리지널 제약사들의 반격도 거세졌다는 것이다. 특허침해 가능성이 예견되면 경고장을 보낸 뒤, 곧바로 적극적 권리범위 확인심판 청구에 들어간다. 오리지널사 한 곳이 제네릭을 개발한 업체 10여곳을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청구한다. 제네릭 개발사를 위축시키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보이는데, 강력한 특허방어 의지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특허도전을 준비중인 제약사는 뭘 준비해야 할까 =특허도전을 위해서는 특허내용을 잘 파악하는 것, 허점을 들춰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제약사들이 특허정보를 다 리뷰할 수는 없겠지만, 개량신약을 준비 중인 제약사들은 웬만한 오리지널 품목을 다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특허권이 연장 또는 조정된 행간을 유심히 살펴보면, 어떤 전략이 최선인지 방향이 보일 것이다. 특허를 무효화 시키는 것은 물론 만만한 일은 아니다. 특허도전에 공을 들이는 것은 가치나 이익측면에서 R&D 투자와 견줘도 무방할 것이다.

-실무적으로 필요한 것은 없나 =특허전담팀이나 전담인력 보유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상위제약사들은 최근 몇 년새 특허팀을 보강해 진용을 비교적 잘 구축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형제약 7~8곳은 전담인력으로 변리사도 채용했다. 제품 개발자는 연구에 집중하고 싶은 욕구가 크다. 전담인력이 있다면 연구개발자와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한다면 타깃 제품선정부터 개발전략을 수립하는 데까지 매우 용이할 것이다.

-앞으로 포부를 밝힌다면 =안 변리사가 있어서 든든하다. 앞으로 손발이 돼서 열심히 뛰다보면,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부담스런 것은 안 변리사의 '화려한' 경력에 오점을 남기지 않을까 하는 점인데, 옆에서 보좌하면서 내공을 많이 쌓아야 할 듯 싶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