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과 헝겊으로 인생을 표현하죠"
- 강신국
- 2008-03-17 06: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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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겊인형 아티스트 정문영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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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영 씨(약사·38)는 국내외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헝겊인형 제작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정씨는 이미 독일 Max-Oscar-Arnord 예술상 인형상을 3번이나 받았고 이탈리아 아티스트 인형 1등상을 받은 등 국제적인 인형 제작자로 인정받고 있다.
헝겊인형은 헝겊에 솜을 넣고 바느질을 이용해 만들어 진다. 정씨가 제작한 인형의 얼굴형상을 보면 바늘을 통한 수작업으로 제작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표정과 감성을 표현해 낸다.
정 씨는 전남대 약대를 나온 뒤 병원약제부와 약국에서 근무약사로 일하며 사회에 첫발을 땠다.
정 씨가 인형작가로 변신하게 된 기회는 결혼 후 찾아온다. 1999년 의대를 나온 남편이 봉직의로 전남 진도에서 근무를 하게 됐고 가사에 전념하던 정 씨는 퀼트인형, 테디베어 인형을 손수 만들며 인형 아티스트로서의 길을 시작하게 된다.
"제가 살면서 가장 고립되고 외부와 단절돼 힘든 생활을 하던 때 제 삶에 의욕을 준 게 인형 만들기였어요. 재봉틀도 사고, 전화모뎀 시절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모아가기 시작했죠."
정 씨는 이후 실을 꿴 바늘을 이용해서 솜이 충전돼 있는 고정틀 위에 실로 그 조임의 강약과 적절한 부위의 바늘땀에 고정을 해 형태를 만드는 바늘조각기법을 활용한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정 씨는 2002년 처음 창작인형 제작 전시회를 시작으로 2003년 1월에는 첫 개인전인 '초록인형인야기'를 열면서 인형작가로서의 명성을 쌓아 나가게 된다.
정 씨의 작품세계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호평을 받았다. 한국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한 헝겊인형으로 2006년 독일 Max-Oscar-Arnord 예술상 작품상을 수상하게 된 것.
"헝겊인형은 다양한 시도와 독특한 형태가 높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아요.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제 작품을 제 작품을 구매하는 분도 많이 있죠."
그럼 헝겊인형 작품 당 가격은 얼마나 할까? 완성된 작품하나는 개당 200~300만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세상에 하나 밖에 없다는 희소성이 반영 된 것이라고.
인형이 원채 고가 이다보니 국내에서는 인형을 구입한 사람을 많지 않다고 한다. 오히려 해외 애호가들이 더 많이 찾는다는 게 정 씨의 설명이다.
자신의 인형 제작소가 있는 서울 목동 인근 선배약사가 운영하는 약국에 놀러가는 것도 또 다른 재미라는 정 씨는 아직까지 약사보다는 인형만들기가 더 즐거운 모양이다.
오는 4월 말 독일 전시회에 출품할 작품 제작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정 씨는 바늘하나와 헝겊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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