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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처방약 또 품귀…약국가 불편 초래

  • 한승우·김판용
  • 2008-04-04 12:30:28
  • 약가인하 예정 '암로핀' 심각…유한 "그럴리 없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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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심각한 처방의약품 공급 차질로 약국가의 거센 항의를 받았던 유한양행이 또다시 일부 품목에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 약국가의 원성을 듣고 있다.

특히 오는 15일부터 약가인하되는 암로핀의 경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약가인하를 확정지은 3월 말경부터 급격히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 약국가로부터 '약가차액보상을 피하기 위한 출하량 통제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3일 약국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약국가에는 유한양행 암로핀을 비롯, 알포아트린·스프렌딜지속정·메토트랙세이트·다이크로짓·코푸시럽 등 다수 품목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 일선 약사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실제 팜스넷·메디온 등 국내 유수의 의약품 온라인 교품몰의 의약품 재고현황을 살펴보면, 유한양행 품목 다수가 재고량 '0'을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주문이 불가능한 상태다.

서울 강남의 K약사는 "유한양행 처방약품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아침부터 온라인 교품몰을 뒤적이고 있지만 모두 품절이라 어떻게 손 쓸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경기 의정부 R약사는 "본사에 직접 문의도 했었지만 그쪽에서는 약을 풀어놓았다고만 하지 약국에서는 크게 달라진게 없다"며 "특히 약가인하되는 암로핀은 구하기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또다시 불거진 자사의 처방약 품귀현상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심지어 유한양행 관계자는 3일 현재 암로핀 출하량 현황자료를 공개하면서 약국가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약품 품귀현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가 공개한 4월1일부터 3일까지의 암로핀 출하량 현황에 따르면, 5mg 300T는 5만3936병, 30T 5만2008병, 2.5mg 30c 1667병, 5mg 300c 9597병, 5mg 30c 1만4174병이 출하됐다.

이를 토대로 이 관계자는 "월초에 주문이 몰리다보면 배송하는데 하루이틀 차이가 날수는 있지만 들어온 주문서는 빠짐없이 다 끊었다"며 "우리 입장에서도 이런 상황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약가인하되는 암로핀 품귀현상과 관련, "약가인하와는 전혀 무관하며 약가차액보상 때문에 출하량을 조절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적극 해명했다.

그는 "다만, 일부 약국에서 품귀를 우려해 해당 품목 확보차 '사재기'하는 경우는 있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하루이틀 더 기다려보면 이런 문제도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한양행 김윤섭 부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약가인하와 허가변경 등 유한양행 주력 품목들의 악재가 거듭된 것은 사실"이라며 "내일 아침이라도 출하량을 더 늘리도록 지시해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유한양행 처방의약품 공급을 둘러싼 약국가와 유한양행 사이의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되면서, 이에 대한 약사회 차원의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게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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