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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 조제시 일반세균 노출 최대 500배

  • 김정주·노병철
  • 2008-05-13 19:15:57
  • [동영상] 뉴스 프리즘=선진국형 조제시스템 도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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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뉴스 프리즘=약국 맨손조제 실태와 대책

약국 맨손조제는 해마다 이슈화됐지만 개선되지 못한 약사사회 문제점 중 하나다.

맨손조제는 2006년 말, “약사의 맨손조제가 불결하다”며 해법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민원이 복지부에 제기돼 국민들 사이에 수면 위로 부상한 바 있었다.

이는 물론, 불법적인 행태와는 일면 다른 시각으로 봐야할 문제점이지만,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약사직능에서는 빠질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간 끊임없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이에 데일리팜은 서울지역 약국 20곳을 무작위로 선정, 약사들의 동의를 구한 뒤 손을 씻기 전과 후의 세균을 검체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시험을 의뢰했다.

시험은 일반 세균 수, 대장균군, 황색포도상구균을 항목으로 정했으며 37℃의 배양온도와 48시간의 배양시간, 한천배지(우무 배양기)의 영양조건 상에서 진행됐다.

시험결과는 다행히 유해세균인 대장균군과 황생포도상구균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반 세균 수는 현저하게 차이났다.

일반 세균 수는 손을 씻은 후보다 전에서 최대 500배, 최소 8배 더 많이 검출됐으며 단 한건의 실험체에서만 씻은 후의 손이 씻기 전의 손보다 1.6배 더 많게 나타났다.

그러나 통상 신체에 대한 일반 세균 검사 시, 대장균군과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과 같은 유해세균이 아닌 경우에는 기준치에 부합한 것으로 볼 때 이를 다행으로 여길 문제는 아니라는 판정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안전성과 2차 감염에 대한 보고된 바는 없으나, 손과 약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한 보건환경전문가는 “선진국에서는 의약품 조제 시 약품에 직접 손이 닿지 않도록 하는 조제 시스템이 돼 있어 장갑 등을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또한 이 같은 시스템 개발 활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제를 하는 일선 약사들도 이에 대한 문제에 이견을 달리하지 않고 있다. 다만 매번 일일이 손을 씻어야하는 것은 약국 업무 특성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용산구의 A약사는 “약사들도 위생개념이 다들 있지만 업무가 많고 처방이 수십 건씩 밀려드는 상황에서 매번 손을 씻기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경기도 부천의 B약사 또한 “문제는 조제실 안에 있을 때 여건 되지 않는 것과 손 세척기를 쓴다 하더라도 각종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맨손조제의 문제에 있어서 최선의 대안은 약사들의 의식 전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는 약사회, 단위 약사회별 세분화된 캠페인과 자정노력,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계도·홍보와 후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 주 공중파를 탄 약국 백태 가운데 비위생적인 맨손조제가 포함됐다. 약국의 업무가 조제실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이 문제 또한 오랫동안 국민들에게 각인 될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때문에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약사회, 정부 차원에서 강구돼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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