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3 15:51:03 기준
  • 임상
  • #데일리팜
  • 급여
  • GC
  • 허가
  • 배송
  • 의약품
  • 제약
  • 유통

"허정무 감독과 함께 한 90분 잊지 못해"

  • 최은택
  • 2008-05-22 06:45:33
  • BMS 옥수철 과장(축구동우회 BMS-FC 회장)

BMS 축구동우회 옥수철 회장.
31일 '한-요르단'전 120명 상암동 출동

남아공 월드컵 출전권을 놓고 한국과 요르단이 일전을 벌이는 오는 5월31일은 BMS 직원들에게도 특별한 날이 됐다.

축구동우회 'BMS FC'가 가족동반으로 이날 경기를 단체관람키로 했기 때문이다.

'BMS FC' 옥수철(36,바라크루드 사업부) 회장은 이번 이벤트를 위해 지난달 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박지성을 포함해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요르단전을 가족과 함께 관람하자는 내용이었다.

BMS 직원들은 옥 회장의 제안을 반겼고, 가족들까지 무려 120여명이 이날 이벤트에 참여키로 했다.

그의 축구사랑이 이심전심으로 회사동료들과 가족들에게까지 전해진 결과다. 하지만 이런 옥 회장의 축구사랑은 유별나기보다는 오히려 평범해 보였다.

그도 “한국의 휴일아침을 기합소리로 여는 수많은 조기축구회 일원의 한 사람정도로 봐달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별다른 특기나 취미가 없어서 특기나 취미 '공란’을 메우는 수준도 아니다.

옥 회장은 BMS 입사면접에서도 축구를 좋아한다고 얘기했다가, 남자들이면 으레껏 하는 소리 아니냐는 역질문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의혹이 풀리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달에 한 두 번 있는 연습게임은 물론이고 제약사 매치인 ‘파마컵’에서 활약하면서 발군의 실력을 선보였던 것.

이런 이유로 옥 회장은 입사 4년째인 지난해 ‘BMS FC’ 회장이 됐다. 동우회 이름이 '축사모'에서 근사하게(?) 'BMS FC'로 바뀐 것도 이 때다.

“스포츠를 다 좋아하는 편이지만 축구만큼 짜릿하면서 사람들과도 빨리 친해질 수 있는 게임은 없을 겁니다.”

그의 말을 빌면, 축구는 재미과 건강 뿐 아니라 업무능률 향상에도 안성맞춤이다. 무엇보다 직장내에서는 직급이나 상하 구별없이 그라운드에서 한데 어울려 땀 흘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BMS FC' 멤버들.
옥 회장은 청소년 시절과 대학, 군대를 경유해 직장생활까지 이어진 십수년의 축구사랑 중 국가대표팀 사령탑이 된 허정무 감독과의 조우를 평생의 추억으로 간직한다.

당시 한림제약에 몸담고 있던 옥 회장은 후배들과 어울려 자주 서울교대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했는데, 어느날 허정무 감독이 모습을 드러냈다.

동네 조기축구회쯤으로 보이는 모임인 것 같은 데, 몇몇 알만한 연예인들도 끼여 있었다.

옥 회장 등은 쪽수를 맞추기 위한 '스페어'로 이날 게임에 참여하게 됐고, 허 감독의 ‘현란한’ 플레이를 몸소 체험하게 된 것이다.

“90분동안 정말로 열심히 뛰었었죠. 명불허전이라, 허정무라는 명성이 왜 생겼는지 알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축구동우회 회장으로서 옥 회장은 바람은 축구를 매개로 직원들과 직원가족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대동한마당을 마련하는 것이다.

실제로 옥 회장은 지난해 잠실경기장을 대여해 가족들이 함께하는 ‘BMS FC’ 주최 체육대회를 기획했지만 비용문제가 걸려 성사시키지 못했다.

옥 회장은 “축구는 한일월드컵 이후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스포츠로 이미 자리매김했다"면서 "BMS에서도 동우회원과 비회원, 직원과 가족을 모두 융화시킬 수 있는 매개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