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3 14:03:38 기준
  • 임상
  • #데일리팜
  • GC
  • 급여
  • 허가
  • 의약품
  • 제약
  • 유통
  • #염
  • 플랫폼

"오토바이 스피드로 스트레스 한방에"

  • 천승현
  • 2008-07-03 06:31:30
  • 광동제약 홍보팀 유대선 부장

광동제약 홍보팀 유대선 부장은 주말만 되면 애지중지하는 오토바이를 끌고 어딘가로 향한다.

한 주 동안 빡빡한 업무에 쌓인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버리기 위해서다.

유대선 부장은 "오토바이에 몸을 맡긴 채 스피드를 내면 스트레스는 사라져 버린다"며 "직접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이 짜릿함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유대선 부장은 오토바이 마니아에서도 알아주는 유명인이며 그의 인생에서 오토바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다.

그가 현재 보유중인 듀카티 MH 902는 세계에서 300대밖에 없으며 국내에서 두 대밖에 없는 '귀한 물건'이다. 가격은 5000만원 정도.

유 부장외에 국내에서 듀카티 MH 902를 보유한 이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유일하다.

오토바이에 빠지게 된 이유에 대해 유대선 부장은 "특별한 이유는 없으며 그냥 스트레스 해소에 좋아서"라고 답했다.

초등학교때부터 아버지의 오토바이를 몰래 타다 재미를 느낀 유 부장은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면허를 따고 야마 YZ 250 오토바이를 구입했다. 본격적으로 오토바이 인생의 길로 빠져들기 시작한 것.

유대선 부장과 국내에 두 대뿐인 듀카티 MH 902
미술을 전공한 그는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아파트 공사장, 인근 산길 및 비포장도로를 막론하고 연습에 매진했다.

단지 스피드를 즐기는 수준이 아니라 각종 묘기도 연마하며 본격적인 선수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유 부장은 학창 시절에 30여 차례 각종 국내외 대회에 나가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1987년 열린 한 국제대회에서는 완벽한 삼단 점프 기술을 선보여 3등에 입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울릉도, 동해안,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오토바이와 함께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말 그대로 오토바이에 인생을 맡긴 셈이다.

유대선 부장이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건 대학 졸업 후 현대자동차에 몸담고 있을 때다.

당시 오토바이 마니아들 사이에 명품이라고 통하는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회사에 출퇴근하자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것.

그도 그럴 것이 자동차 회사에 다니면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으니 말이다. 당시 유 부장이 보유한 자동차는 아반떼였으니 유명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이후 유대선 부장은 오토바이 수집에도 관심을 가졌다.

그 동안 유 부장의 손을 거쳐간 오토바이만 해도 마니아들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 정도다.

그가 1992년부터 2000년까지 구입한 오토바이는 스피드용 오토바이 스즈키 GSR 1000cc, 전세계에 68대밖에 없는 비모타테지, 듀카티 996cc, 산악용 오토바이 BMW 다카르 등 모두 마니아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는 현재 대부분을 처분하고 현재 듀카티 MH 902, 할리데이비슨 두 종만 보유하고 있으며 예전처럼 왕성한 활동을 하지는 못하지만 주말을 이용, 스피드를 즐기고 있다.

유대선 부장은 "오토바이가 아무리 좋아도 굴러가야 가치가 있다"며 "오토바이를 만져주고 관리해주면 나를 즐겁게 해준다"며 오토바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오토바이를 사랑하는 그도 나름대로 원칙이 있다. 당연한 소리처럼 들리지만 절대 교통법규를 위반해서는 안 되며 안전장비도 꼭 착용해야 한다는 것.

유 부장은 "과속하지 않고 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으면 이만큼 안전한 교통수단도 없다"며 "가급적이면 헬멧, 장갑, 안전장비가 내장된 가죽 옷, 전용 신발 등을 갖춰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토바이 세계로 입문하려는 후배들에게도 "절대 면허 없이 오토바이를 타서는 안되며 오토바이 제조업체에서 운영하는 교육장 같은 곳에서 기초부터 배워야 안 다치고 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유대선 부장은 이번 주말에도 어김없이 아침 일찍 집안일을 끝내고 복장을 갖춘 뒤 오토바이를 끌고 어디론가 떠날 예정이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