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 국내 생산품목 줄줄이 '탈 한국'
- 최은택
- 2008-07-17 0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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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자 이어 베링거 등 공장철수로 수입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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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들이 국내에서 생산해온 의약품들을 줄줄이 완제수입품으로 전환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SK케미칼에 청주공장을 매각하고, 생산라인이 멈추는 내년부터 변비약 ‘둘코락스’ 등 국내 생산품목들을 모두 수입품으로 대체키로 결정했다.
베링거 청주공장에 제조위탁을 맡겨던 세르비에 또한 같은 수순을 밟고 있다.
세르비에는 당뇨약 ‘디아미크롱서방정’을 이미 수입으로 전환한 데 이어 ‘아서틸’, ‘후루덱스’, ‘바스티난’ 등도 위탁계약이 종료되는 대로 수입품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당뇨약 ‘글루코파지’ 2개 함량 제품을 위탁제조한 머크·세로노는 위탁업체 선정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베링거 청주공장에서 현재 생산 중인 품목은 ‘기넥신’ 등을 포함해 생산시설을 인수하는 SK케미칼 제품만 계속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본사 차원에서 안산공장 철수방침을 정한 GSK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GSK는 ‘제픽스’, ‘잔탁’, ‘조프란’, ‘박사르’ 등 수백억대 규모의 유명품목을 포함해 9개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해 왔지만, 생산기지 최적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탈한국’을 염두해 두고 있다.
앞서 한국화이자제약도 서울 광장동 공장을 철수하면서, 고혈압약 ‘노바스크’ 등 국내 생산 전품목을 수입품으로 전환시킨 바 있다.
이와 관련 다국적 제약사 한 관계자는 "품목제조는 탈한국 경향이지만, R&D는 오히려 한국행이 늘고 있다"면서 "제약산업이 지식기반 산업인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 공장은 지난 2004년 15곳이었지만, 지난해 베링거와 GSK까지 생산기지를 매각하거나 철수방침을 정하면서 5곳으로 축소되게 됐다.
국내 생산시설을 유지하고 있는 외국계 제약기업은 바이엘쉐링(안성), 얀센(향남), 엠에스디(안산)와 일본계 제약사인 오츠카(향남), 웰화이드코리아(향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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