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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희망 주는 당뇨환아의 산타"

  • 최은택
  • 2008-08-25 06:08:23
  • 이진 주임(사노피 루돌프서포터즈 대장)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봉사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사노피아벤티스의 사내 봉사단 ‘루돌프 서포터즈’를 이끌고 있는 이진(32·영업부) 주임.

그는 자원봉사라는 자신에게는 다소 낯선 영역에 ‘놀이’ 개념을 가교로 활용했다.

'루돌프 서포터즈'는 40여명의 ‘열성’ 자원활동가가 주력이지만, 사노피의 400여명의 임직원이 든든한 후원자이자 잠재 활동가다.

사노피는 투병생활을 하는 어린 환자들에게 용기과 희망을 선사하자는 취지에서 ‘초록산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초록’은 1년 365일 환아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수식어.

사노피는 지난 2006년부터 ‘초록산타-사랑의 인슐린 캠페인’을 진행해 왔는데, 지난해부터는 소아당뇨 가정 12곳을 선정해 치료비와 함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정서적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루돌프 서포터즈’는 이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적이고 활동적인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사노피 직원들의 자원을 받아 지난해 연말 조직됐다.

봉사단 이름도 ‘산타’의 오랜 친구(?)이자 조력자인 ‘루돌프’를 붙여 환아들이 친근감을 느끼도록 했다.

“루돌프 서포터즈를 맡아보라는 제의를 처음 받았을 때, 다소 망설였던 게 사실입니다. 자원봉사라고 해봐야 고작 사내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전부였죠.”

하지만 그의 망설임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작년 서울대병원 소아병동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여했던 기억이 그에게 용기를 줬다.

“입원중인 환아들은 다른 아이들처럼 바깥에 나가지도 못하고, 맘껏 뛰어놀지도 못합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한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로 사소한 것에도 너무나 즐거워하는 것을 봤죠.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놀아주고, 행사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봉사활동이라는 것을 그때 배웠죠.”

이 주임은 곧바로 사내 메일을 돌려 서포터즈를 공개 모집했다.

순식간에 40명이 넘는 직원들이 손수 ‘루돌프’가 되겠다고 자원해 왔다. 사노피의 1기 ‘루돌프 서포터즈’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봉사단을 이끄는 이 주임은 무겁고 딱딱한 '회장'이란 호칭대신 아이들에게 친근한 '대장'이라는 말로 봉사단장의 직책을 정했다.

“출범 첫해라 아직 활동이 체계화되지 못했습니다. 최근 환아와 가족들을 초청해 여름캠프를 열었는데, 이런 행사를 정례화하는 것부터 시작해 환아생일 챙겨주기, 휴대폰이나 이메일로 희망 메시지 보내기 등 회사업무를 하면서 할 수 있는 작지만 희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루돌프 서포터즈’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회사 내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업무시간 중에도 서포터즈 일이라면 우선적으로 배려해 주는 회사와 직원들의 심적 후원이 그 것이다.

또 사내 동우회들이 서포터즈와 ‘초록산타’를 위한 후원을 조직하는 등 물적 지원자로 나서는 것도 새로운 변화들 중 하나다.

이 주임은 이런 움직임들이 서포터즈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자양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즐거운 마음은 언제나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다. 우리가 즐거우면 상대도 즐겁다는 것이 서포터즈의 기본 모토이자 지향점”이라면서 “365일 한결같이 환아들에게 기쁨과 희망의 메신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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