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5일장 같은 봉사약국이 됐죠"
- 강신국
- 2008-10-20 06:45:5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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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창수 약사(서울 제중당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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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제기동 약령시에서 제중당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유창수 약사(66)는 저소득층, 노숙자, 외국인이주노동자 돕기에 여념이 없다.
유 약사는 불자약사보리회 회장이기도 하다. 종교단체이기는 하지만 봉사에 뜻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개국약사 100여명, 일반 회원과 자원봉사자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매달 열리는 서대문구 독립공원 무료투약 행사에는 저소득층 1000여명이 다녀갑니다. 104살 고령의 노인분도 참여하지요."
유 약사는 매월 둘 째주 서대문구 독립공원에서 저소득층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매주 월·화·금요일에는 서울역 노숙인 대상 진료소도 운영한다.
매주 목요일은 마포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장애인 대상 무료투약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이같은 봉사활동 덕택일까? 불자약사보리회는 서울시 지정 시정공익사업 민간봉사단체도 등록이 돼 있다. 서울지역 약사단체로는 유일하다고 한다.
"서울시에서 매년 1500만원의 지원금이 나오지만 봉사활동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죠. 의약품은 회원들의 십시일반으로 모아서 활용하고, 기부를 받기도 합니다."
유 약사는 봉사활동 현장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며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했다. 독립공원 봉사활동 현장에 지하철 독립문역 역장이 집적 방문을 했다고 한다.
역장은 매월 둘 째주 일요일이면 노인들에게 제공되는 무료승차권이 2400장이 발행된다며 봉사활동 현장을 보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
"무임승차권이 2400장이 더 발행되니 역장도 무슨 일이 있나 궁금했나 봅니다. 무료진료소에서 1000여명이 노인들을 돌보니 그랬나 봐요."
새벽 5시부터 나와서 번호표를 돌려야 되고 1000여명의 노인분들을 돌보려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는 등 어려움도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매월 잊지 않고 찾아와줘서 고맙다는 노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봉사활동의 고단함도 잊게 된다는 유 약사.
무료투약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유 약사와 자원봉사자들은 노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가족이 된 것이다.
"시골 5일장처럼 무료진료소는 노인분들에게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이 되는 것 같아요. 더 많은 약, 더 좋은 약을 주고 싶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너무 아쉽죠."
지금도 봉사활동 계획표를 만들며 소중한 약손사랑을 전하는 유 약사. 유 약사의 사랑 나눔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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