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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예술영화요? 약국생활의 활력소지요"

  • 한승우
  • 2008-11-03 06:44:40
  • 김진선 약사(서울 지앤미약국)

김진선 약사
예술영화하면 떠오르는 생각, '난해함, 지루함'이 아닐까. 하지만, 그 지겨움과 난해함이 누군가에게는 '사랑의 시'로, 혹은 '마음 내킬 때 혼자 달려서 만날 수 있는 연인'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서울 송파구에서 지앤미약국을 운영하는 김진선 약사(50·숙명약대)에게 예술영화가 그렇다.

범인들에게 의미 없는 영상의 연속일 수 있는 예술영화의 화폭 속에서 김 약사는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또 그 꿈 속에서 행복해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50대의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만큼 앳된 김 약사의 얼굴이 그 행복함을 그대로 말해주는 것 같다. 영상의 화폭 속에 흠뻑 젖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자신의 삶에 대해 그는 "행복 그 자체"라고 말한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 예술영화의 매력이에요. 관객 스스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고, 해석하고, 또 눈물을 흘릴 수 있죠. 예술영화만의 독특한 매력은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없죠."

김 약사가 예술영화를 본격적으로 접하기 시작한 것은 5년전부터이다. 5년전 종로 인근에 예술영화만을 상영하는 영화관이 개관한 이래로 일주일에 한번가량 꼭 이곳을 찾는다.

영화관을 한발 한발 내딛는 순간 자신의 심장도 그 박자에 맞춰서 두근거린다는 김 약사. 헐리우드 영화를 볼 때는 가족들과 친구들과 늘 함께 영화관을 찾지만, 예술영화관을 찾을 때는 반드시 혼자서 오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거죠. 마음 내킬때 혼자 달려가서 연인을 만나는 순간처럼 제겐 너무나 소중한 시간, 공간이에요. 그런 공간을 갖고 있는 것 자체가 제겐 행복이죠."

최근에 본 영화중에는 잠수종과 나비(감독 줄리앙 슈나벨)이라는 프랑스 영화가 인상이 깊었다고.

출세 가도를 달리던 한 유명 잡지사 편집장이 온몸이 마비되는 병을 얻게된,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진 이 영화에서 김 약사는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최근 김 약사가 섭렵한 예술영화들
다음은 김 약사가 운영하는 개인 블로그에 이 영화에 대한 평을 남긴 글의 일부이다.

"아주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의 대비..바다와 하늘..결코 가볍지 않은 소재를 가볍게 터치하면서도 그 속에 깊은 삶의 모습과 인간 내면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깊은 감동과 인간승리의 숭고함을 엿보게 되는 아름다운 영화.."

김 약사는 예술영화 뿐아니라 그림과 글쓰기에도 조예가 깊다. 실제로, 그가 그린 풍경화는 내년 약사 관련 회지 1면에 게재될 예정이라고도 했다.

다양한 방면에서 자신의 느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김 약사는 이러한 모든 활동들이 결국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다른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마음 속에 담긴 풍성한 평화가 타인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국 밖에서 자신을 찾아보는 일만큼 흥미진진한 일도 없는 것 같아요. 약국문을 열고 자기 자신을 한번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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