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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중심병원의 의료선진화 실현"

  • 데일리팜
  • 2009-01-09 06:33:05
  • 이철 병원장, 전문 클리닉센터 활성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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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형 연구중심 병원으로 성장해 의료선진화 원년의 해로 재도약하겠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이철 병원장은 데일리팜 신년 대담을 통해 ▲뇌심혈관질환 융합연구 ▲세포치료 ▲의료기기 등의 의료 선진화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한 전초 작업으로 지난해 세브란스 병원은 뇌심혈관계 질환 관련 ‘선도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뇌심혈관 질환의 진단과 치료기술 개발을 위해 5년간 총 225억원의 연구비를 수주 받는 것이 그것.

세브란스 병원은 현재 내년도 착공을 목표로 암 전문 병원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기업들과 연계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로봇수술 연구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원장은 현재의 열악한 병원약사 처우 문제에 대해 “약사뿐만 아니라 간호사 등 모든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입원환자 보험 문제 해결로 처우개선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또한 의료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선택 분업’에 대해서는 “선택분업 문제는 병원과 약국, 제약사의 입장을 떠나 무엇이 환자들을 위한 길인가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올 한해 의료 산업화를 위한 연구비 지원에 적극 나서 세브란스병원이 의료 선진화를 주도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 원장과의 일문일답.

2008년 한 해 의료계는 의료채권 문제를 비롯해 이대 동대문 병원 폐업, 강남 성형외과 불황 등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지난 한해 의료계 상황을 원장님께서 간단하게 사자성어로 평가를 해주신다면, 어떻게 표현해 주실 수 있을까요.

= '보은호국', '국부창출' 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호국’은 의료계가 국민들을 위해 의료 서비를 제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나온 말이고, '보은'은 국내 의료계의 노력으로 국민들에게 세계 첨단의 진료를 손쉽게 드리고 있다는 점에서 표현해 봤습니다. 또 국부창출은 올 한해는 그 어느 때보다 의료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우리 의료계가 경쟁력을 가지고 나라의 이익을 창출하는 산업이 된 해가 아닌가 라는 생각에서 이렇게 평가해 봤습니다.

연세의료원에서는 내년도 착공을 목표로 현재 암전문병원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암전문병원 건립의 현재 진행상황과 앞으로의 운영 계획 등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세브란스 병원에는 기존 10여개의 암전문 클리닉이 있으며, 현재 의사들이 협진 체제로 갑상선·위암·간암 등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협진 체제를 더욱 강화해 환자중심의 외래를 운영 할 예정입니다.

또한 무엇보다 우리 병원의 올해 중점사업은 유비쿼터스 진료시스템을 IT와 접목해 최첨단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일찍부터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X-RAY 기기를 병원에 도입했던 것이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 한해는 여러 면에서 경쟁력을 갖춰 의료 산업화에 앞장 설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네, 원장님. 의약분업이 시행된 지 올해로 8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도입 초기에 비하면 어느 정도 제도가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지속적으로 외래환자들의 원내 조제를 허용하는 이른바 ‘선택분업’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선택분업에 대한 원장님의 견해는 어떠신지 알고 싶습니다.

=환자들에게는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또 병원에서 약을 받아가는 것이 가장 편리할 것입니다.

제 전공인 소아과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갓난 아기를 데리고 온 어머니들이 진찰이 끝나면 병원을 걸어 나가서 약을 타서 가는 모습을 볼때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에는 80~90명의 약사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약사들이 왜 입원환자들에게는 약을 드릴 수 있고, 외래 환자들에게는 약을 드릴 수 없는지에 대해 의문입니다. 한마디로 병원에도 약사들이 있는데 외부 약국에 있는 약사들만 환자들에게 약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까.

사실 환자의 편의를 위해서라면 원내에서 될 수 있는 한 약을 많이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오해를 조금 풀었으면 하는 점은 선택분업을 반대하는 분들은 병원에서 약을 드리는 것이 큰 이익을 남기기 위해 그런 것이라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사실 병원에서는 약을 실 구입가로 구입해 그대로 의료 보험에 청구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약을 환자들에게 아무리 많이 드린다 해도 병원으로서는 어떤 이익도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분업의 문제는 제약사나 약국, 병원의 입장보다는 어떤 시스템이 가장 환자를 위할 수 있는 시스템인가를 먼저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병원약사회에서는 지속적으로 병원약사들의 처우개선, 수급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피력해왔는데요, 병원 약사들의 처우개선 문제는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요.

=병원 약사들의 이직률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병원의 특성상 외래환자들만 있다고 하면 낮에만 근무하는 시스템이 될 수 있겠지만, 입원환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병원은 24시간 운영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 안에서는 약사뿐만 아니라 간호사 등 병원 전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병원 약사들의 처우 문제만을 가지고 해결한다기 보다는 입원환자들의 보험 등의 문제가 해결 되어야 근본적인 처우 개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빅5병원을 중심으로 대형병원 간 경쟁이 치열합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병원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제2의 도약과 혁신을 위해 이 경쟁에서 우위를 보여야 할 텐대요.

이러한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세브란스병원 만의 경영전략과 비전이 궁금합니다.

=저희 세브란스병원은 임기가 끝나면 모든 임원들이 평교수로 돌아가는 시스템입니다.

또 우리 병원은 의료 선교사에 의해 시작된 이유인지 병원의 임직원 모두가 ‘내가 이 병원의 주인이다’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 우리 병원만의 독특한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병원과의 경쟁력이나 차별성은 누가 시키지 않고 강요하지 않아도, 모든 교수와 직원들이 내가 이 병원의 주인이다라는 철저한 사명의식이 우리병원의 경영철학이자 저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의료 선진화를 바라보는 원장님의 견해와 세브란스병원의 선진화 전략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올해 세브란스병원은 연 45억, 5년 간 200여억을 구가로부터 지원받는 프로젝트를 따냈습니다.

이번에 따낸 뇌심혈관질환 융합연구 프로젝트는 조형제와 뇌졸중, 혈관 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 등이 연구 안에 속해 있으며 올해부터는 그 부분에 전력을 다 할 생각입니다. 그 밖에도 현재 저희 병원에는 세포치료센터가 운영 중에 있으며, 이 곳에서는 줄기세포를 임상에 이용하는 부분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 지역 임상시험센터는 신약 개발 전 임상시험을 해주는 센터인데, 적극적으로 임상교수들과 연계 해 신약 개발에 매진해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현재 진행 중에 있는 로봇 수술도 기업들과 연계 해 국내 최초로 로봇 수술 기계를 개발하는 사업들을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약물, 의료기기, 세포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의료 산업화를 통한 수익사업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세브란스병원은 18년 전부터 이미 외국인 진료소를 개설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 수익을 국민들의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돌려드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의료 산업화에 있어서 어떤 병원보다도 앞서나가는 병원이 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원을 찾는 고객들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세브란스병원 만의 비법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저희 병원의 기본이념이자 철학은 '나눔의 정신', '주는 기쁨' 입니다.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2009년도 세브란스병원의 새해 계획과 포부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새해에는 경제 사정이 어렵기 때문에 저희 병원도 경영상의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도 절약을 하고 또 경영합리화를 통해 환자 진료에는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환자중심의 병원, 환자를 위한 병원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며, 첨단 치료인 로봇수술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이보다 더 새로운 첨단 장비를 도입해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국민들에게 드릴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또 올해에는 의료산업화를 위해 더 많은 연구비를 투입해 어려운 시기에 병원 현장에서 나오는 많은 결과물들이 국민들 건강을 위함과 동시에 국가 경제를 살리는 데 밑바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신년대담 진행]=김지은 기자 [촬영·편집·정리]=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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