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포니스트 꿈 어렵지 않아요"
- 강신국
- 2009-02-02 06:06:17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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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형균 약사(부천 장수당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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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만든 사람도 있는데 그까짓 것 나도 못할 것 없다는 심정으로 배우기 시작했어요."
경기도 부천에서 장수당약국을 운영하는 임형균 약사(52·경기도약 한약정책단장)의 색소폰 입문기는 이렇게 단순했다.
색소폰 입문 2년차인 임 약사는 즉석에서 '대니보이'와 '삼포로 가는 길'을 멋들어지게 불어 재꼈다. 한약만 취급하는 약국에서 들리는 색소폰 소리는 한약 향취와 함께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임 약사는 지난 2006년 12월 전통차사랑모임 송년회에서 색소폰연주를 보고 그 자리에서 결심을 했다고 한다. 악기 하나는 다루겠다고.
"사람의 인생에서 돈이 많고 부유한 것, 말 그대로 의식주 등은 비교 대상이 아니지요. 중요한 것은 건강, 봉사, 취미생활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이후 임 약사는 인터넷을 통해 알토 색소폰을 하나 장만했다. 색소폰을 택배로 받아 놓고 보니 정말 암담했다고.
조립하는 법도, 리드 끼우는 법도, 소리 내는 법도 몰랐다고 한다. 하지만 이같은 악조건도 임 약사의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그냥 무작정 교본을 사서 조립하고 불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소리가 나지 않아 엄청나게 애를 먹었지요."

악보도 잘 보지 못하던 임 약사는 이제 약사사회에서 유명한 색소폰 주자가 됐다.
임 약사는 부천시약사회 자선행사, 노인병원 자선 공연, 의왕시약사회 음악회 등 20여 회가 넘는 공연에 나섰다.
임 약사에게는 새로운 꿈이 하나 생겼다. 동료 약사들과 함께 색소폰 동아리를 만드는 것이다.
"인천에 있는 홍정식 약사와 준비를 하고 있어요. 색소폰을 배우고 싶어 하는 약사들이라면 누구나 환영이지요."
약국에 색소폰 연주시설을 갖춰놓고 틈 날 때마다 연습한다는 임 약사는 동료약사들에게도 색소폰 연주에 빠져 보라고 말했다.
한편 임 약사는 음악인 가족이 됐다. 임 약사의 장남인 임동국 군은 유명한 첼로리스트로, 차녀인 임보아 양은 바이올린리스트로 해외에서 유학 중이다.
어울리지는 않지만 색소폰, 첼로, 바이올린 가족합주도 얼마 남지 않았다.
[동영상 촬영 편집=노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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