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제약계 내부갈등
- 데일리팜
- 2009-02-16 06: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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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체들의 종주단체인 한국제약협회가 위기의 정점에서 구심점을 찾지 못한 채 되레 흔들거리고 있다. 갈등이 분열로 나아가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으니 안타까움을 떠나 참으로 한심하고 못났다는 생각에까지 미친다. 협회를 이끌어 갈 차기 사령탑과 그 모양새를 새롭게 갖추기 위한 방안을 놓고 옥신각신 하는 모습이 소모전에 불과한 파워게임 식이다. 외견상으로는 자문위원회와 중소기업특별위원회의 대립이고, 실제로는 막후입심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제약계 원로들의 결정에 대한 중소제약계 대표들의 배수진을 친 항명이다. 이를 원만히 풀 방법이 현재로써는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RN#
#제약협회가 단합을 해야 할 이유는 극명하다. 지난 13일 첫 회의를 갖고 드디어 닻을 올린 '의약품 #유통부조리 신고센터' 때문이다. 이 센터의 운영위원회는 앞서 명칭까지 '#공정경쟁준수위원회'로 변경할 만큼 의약품 유통부조리 척결에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드러낸 마당이다. 공정경쟁준수위원회에 참여할 업체와 위원들의 실명은 제약계 전체를 대상으로 약속한 막중한 책임감의 다른 이름이다. 신고센터와 위원회는 그만큼 막강한 권한이 주어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더불어 넘보지 못할 권위가 실려야 제역할을 한다. 그것을 제약계 전체가 합의해 준 것이라고 당연히 믿고 있는데, 실제는 그것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앞뒤가 다르다. 다시말해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 성격의 기구를 이끌고 가기 위해서는 협회 회무의 최종 결정권자가 결코 우유부단하면 안 된다.
신고센터가 본격적인 제역할을 하게 되면 시기의 문제일 뿐 처벌을 받을 업체는 반드시 나온다. 우리는 그 첫 번째 업체에 관심이 많다. 제약협회가 과연 이 업체를 규정에 맞게 제대로 처벌할지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스스로나 외부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이고 의아한 시선을 보내고 있기에 눈을 더 크게 뜨고 지켜볼 참이다. 이를 이행할 수장은 보통의 용기와 결단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렇다. 공정경쟁준수위원장이 강한 실천의지를 밝히고는 있지만 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불가능하다. 결국 제약협회를 이끌어갈 인물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다.
심각하게 보면 처벌받을 업체는 해당품목이나 영업라인은 물론 대외적인 신용도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 것은 보지 않아도 뻔하다. 국민적인 뉴스가 되면 회사의 운명이 좌우될 수도 있다. 따라서 차기 제약협회 사령탑은 회원사가 생과 사를 넘나들어도 과감하게 칼을 휘두르는 위치의 정점에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를 쉽다고 할 것인가. 아무리 거물급이라고 해도 '바람막이용' 인사가 사령탑에 있어서는 한계가 분명하다. 과거의 오너 회장 체제를 확고히 가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재삼 밝혀두고자 한다. 물론 이를 보좌할 상근부회장 내지는 상근이사장 체제가 우리는 적합하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자문위원회의 시스템 결정 만큼은 현실에 맞는 판단을 했다.
제약계의 영업환경은 최근 몇 년 사이 확연히 바뀌었다. 의약품관리종합보센터의 가동과 이에 따른 제약과 도매의 월단위 보고 시스템 의무화는 부조리 영업의 마침표를 찍는 분기점이었다. 더불어 복지부, 공정위, 검·경 등이 전방위적으로 의약품 유통부조리를 감시하고 나선 것 또한 마찬가지다. 상위제약사들부터가 온통 그 칼날에 피를 흘린 마당이다. 그것이 중소제약사들에게 전면적으로 확대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다시 말해 초강력 권한을 갖는 기구를 통한 '내부통제'를 하지 않고서는 전 제약업체들이 스스로 파야 할 함정들이 이곳저곳에 조성됐다. 그 내부 감시망의 첫 단추가 유통부조리 신고센터이고 공정경쟁준수위원회임을 안다면 협회장 자리는 오너들의 '얼굴마담용'이나 외부인사의 '바람막이용'으로 기용될 자리가 아니다.
최근 한 다국적 제약사가 또다시 한국공장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마저 문을 닫으면 40여개 다국적 제약사중 단 3곳만이 국내 공장을 갖는다. 조만간 전 외자사가 수입·유통전문 업체가 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인도와 이스라엘의 다국적 제약사들도 이런 식으로 이미 진출하거나 진입을 시도 중이다. 이런 현상을 그들이 밝히는 것처럼 글로벌 생산의 합리화 조치 아니면 속내를 읽는다 해도 국내 제조비용 상승의 원인 등으로만 한정해 본다면 순진하다. 별동대 내지는 게릴라식의 강력한 공격대형을 갖추어 가는 것을 잘 봐야 한다. 외자사들의 공세는 그래서 국내사들에게 글로벌 위기 보다 더 심각하다. 글로벌 위기 하에서 다소 주춤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움직임은 오히려 위기 속의 행운이라고까지 여겨진다. 이런 실체적 위기를 거물급 인사의 영입만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보는가. 특정 인물에 의존하려는 중소제약사들의 입장은 작금의 상황에서는 맞지 않기에 안타깝다.
자문위원회와 중소기업특별위원회는 연석회의를 해야 한다. 자문위원회가 수렴청정한 현 이사장의 구도는 또한 누가 봐도 어중간한 선택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자문위원회가 오너회장과 상근부회장 시스템으로 가기를 원한다면 그에 걸맞게 젊은 인물이 매칭돼야 설득력을 갖는다. 따라서 인물의 낙점에 대해서는 중소제약사들의 입장을 폭넓게 들어볼 필요가 있다. 타이트하고 스피디하면서 추진력과 결단력을 겸비한 젊은 인물이 현 위기의 시점에서 제약협회에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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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구할 혁신인물이 나서라
2009-01-19 06: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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