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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은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될 것"

  • 최은택
  • 2009-04-28 06:31:25
  • 강압식 조직문화 바로잡기위해 노조 설립

[단박인터뷰]한국애보트 노동조합 이해강 위원장

“강압적 조직문화 견디기 힘들었다.”

한국애보트 노동조합 이해강 위원장은 노동조합을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영업부서에서 모멸적 언사, 상명하복식 조직문화가 만연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노동조합이 새로 결성된 후 분위기가 일부 개선된 점은 다행”이라면서도 “회사가 노조를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아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파업은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노동조합을 설립하게 된 배경은? =강압식 조직문화를 견디기 힘들었다. 욕설과 모멸적 언사 때문에 고통받았던 영업사원들도 있다. 자연히 능력있는 직원들이 하나 둘 회사를 떠났다. 직장선배된 입장에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노동조합 설립은 처음인가? =조합이 있었다. 하지만 휴면상태였고, 이런 직원들의 고충을 대변해 주지 못했다. 복수노조 설립이 되지 않기 때문에 소송 끝에 기존 노조를 해산하고 새로 설립인가를 받았다.

-조합원은 얼마나 되나 =40여명 규모다. 회사 전체 인력에 비하면 많은 숫자는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의약품 사업부에 속한 영업사원들로 구성돼 의약품 파트만 보면 결코 적다고만 할 수 없다.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했다 =재적인원 38명 중 71% 찬성으로 쟁의행위안을 가결시켰다. 언제든지 파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법적 절차는 다 끝마친 거다.

-쟁의행위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지난해 4월 노조 설립이후 소송과 지방노동위원회 고발 등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회사와는 이 과정에서 18차례나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2월 결국 결렬선언했다. 그 이후 조정신청에 찬반투표까지 후속절차를 밟았다.

기본적인 것은 회사가 노조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려 하지 않는 데 있다. 125개 항목의 단체협약안을 제시했는데 회사가 수용한 것은 13개 항목밖에 안된다. 뭐겠나?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과 다를 게 없다.

-곧바로 단체행동에 나설 건가? =파업은 최후의 수단이다. 조합원 모두 더 좋은 회사를 만들기를 원한다. 발전하기를 학수고대한다. 하지만 개선여지가 없으면 불가피할 것이다. 일단은 태업을 진행하고, 1인 시위나 회사앞 규탄집회 등이 이어질 것이다. 그래도 안되면 부분파업, 전면파업순으로 간다. 전면파업에 들어갈 경우 미국본사 원정시위까지 고려하고 있다.

-끝으로 한 말씀. =조합원들은 애보트에서 계속 일하면서 회사발전과 개인의 발전을 동시에 일구고 싶다. 회사가 하루 빨리 전향적인 자세로 교섭에 응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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