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같은 약사 모두가 모범납세자"
- 김정주
- 2009-05-09 06: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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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세청 조사모범납세자 선정된 남정용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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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전국 조사모범납세자상 수상한 남정용 약사

국세청 본청에서 수여하는 조사모범납세자상은 세무조사 때 각 지역 세무조사반의 추천을 통해 성실납세자로 인정된 경우 지정서를 수여하고 5년 간 세무조사 면제 혜택을 부여해 성실 납세자를 우대하는 제도로, 2006년부터 시행돼 오고 있다.
전국에서 단 16명만이 수상된 가운데 비기업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지방의 한 약사가 선정됐다. 전남 순천 성모약국의 남정용 약사(43·경희약대)가 바로 그 주인공.
"그저 내야할 것을 냈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게 됐다"고 겸손을 표하는 남 약사에게 이번 수상소감과 그 과정에서의 에피소드와 '알거리'를 들어봤다.
-수상을 축하한다. 우선 납세자의 날에 맞춰 발표된 성실모범납세자상과 이번 상의 차이점에 대해 독자들이 헷갈릴 것 같다.
지난 3월 선정됐던 성실모범납세자상은 각 관할 지역 세무서 또는 관할 지방국세청에서 해당 지역 우수납세자에게 주는 상이다. 조사모범납세자상은 이 가운데 지역에서 추천한 우수 납세자를 국세청 본청에서 1년 간 치밀한 재검증을 통해 가려내 선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도 지난해 지역에서 본청으로 추천이 올라가 1년 간 재검증을 받아 이번에 수상하게 됐다. 그래서 세무조사 면제 혜택도 크다. 지역구, 시도가 각각 2년, 3년 이라면 나의 경우 5년 간 면제받게 됐다. 아주 큰 선물인 셈이다.
-전국에서 단 16명에 불과한 데다가 비기업인으로는 유일하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상을 준다고 해서 갔더니 모두 기업인이고 특히 전라남북도와 광주에는 신세계 광주점과 나뿐이었다. 개인 사업자는 나 혼자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나보다 약국 경영이 월등해 매출이 많은 분들도 많았는데, 이런 극진한 대접을 받으니 기분이 좋더라.
그야말로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웃음)
-1년의 검증과정을 거쳤으면 매우 힘들었을 것 같다. 그간 에피소드도 많았을텐데.
물론 많았다. 본청에서는 지방청에서 추천해 올려보낸 명단을 검증해야 할 필요가 있으니 나 또한 그만큼 까다롭고 치밀하게 검증 받았다.
나의 경우 지난해 4월 한달 내내 검증과정을 거쳐야 했다. 사실 검증은 세무조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청에서 다시 받는 것과 같다.

그랬더니 한달 동안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27가지 항목에 대해 약국을 전면 조사하더라. 심지어는 제약-도매 각 거래처에 연락해 날것 그대로의 거래장부를 요구해서 거래처에서도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어차피 약국이야 거래관계가 투명하게 노출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지 않았고 거리낄 것도 없었지만 유도심문 같다는 느낌이 들 때 기분이 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이가 거의 나지 않자 국세청 심사관들도 고개를 절로 흔들더라.
-담당 세무사와 납세에 대한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 같다.
그렇다. 나는 기본적으로 당국, 즉 관과 부딪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주의다. 우리약국 담당 세무사를 처음 만났을 때에도 "나라에서 시키는대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벌이는 작년과 다를 바 없는데 당국에서 세원이 부족해 많이 걷어간다 해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내 평소 철학과 담당 세무사도 같은 마인드를 갖고 있다. 담당 세무사 또한 이번에 이 지역 세무서상을 수상했다.
혹자들은 환급과 공제를 먼저 생각하지 않는 나를 보고 '정신이 나갔다'고 했다. 세무사를 바꾸라고 까지 했을 정도다.
-마지막으로 약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그저 내야할 것을 냈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게 됐다. 사실 16년여 동안 약국경영을 해온 나도 이런 경험은 처음해봤다. 그래서 약사들에게 '이런 제도도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다.
분업이 시작되면서 약사들은 수익이 거의 노출됐기 때문에 만약 나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면 처음엔 당황하겠지만 사실, 크게 걱정할 것도 없다.
나도 그 중 하나인 셈이니 나와 같이 약국을 하는 약사들은 다 상을 받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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