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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여성 마케터들 "슈퍼맘 되기 힘드네"

  • 영상뉴스팀
  • 2009-05-20 12:15:50
  • '육아·가사' 여성 마케터 약점 1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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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여성 마케터들이 꼽는 여성 마케터의 약점 베스트 1위는 무엇일까. 바로 육아와 가사이다.

국내외 제약사 여성 마케터 모임인 ‘WMM’이 51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회원 중 46%가 육아와 가사를 여성 마케터들의 최대 약점으로 꼽았으며 31%가 남성지향적 사회 분위기라고 답했다.

또한 출장과 야근이 20%, 여성에 대한 선입견·노력과 희생의 부족·기타가 각각 3%로 나타나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여성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지휘가 향상되고 있는 반면, 여성 마케터들이 체감하는 육아와 가사에 대한 부담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부분이다.

2005년에는 회원 중 27%만이 육아와 가사를 약점으로 꼽았지만 올해는 46% 회원이 선택해 육아와 가사에 대한 여성 마케터들의 부담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된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한편 제약 영업현장에서 여성 마케터들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대한 부담은 점차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회원 중 60%가 자신들의 최대 약점을 인적네트워크와 관계라고 답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지만 올해는 인적 네트워크 항목을 선택한 회원이 한명도 없었다.

이와 관련해 MMGi의 이명숙 대표는 “여성 마케터로써 활동을 해오면서 가사와 사회에서의 일을 병행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며 “무엇보다 육아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은 마케터로써 활동하는데 걸림돌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과거에 비해 현재는 많은 여성 마케터들이 제약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며 점차 좋은 성과와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후배들의 경우만 보더라도 육아 문제 등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국약품 해외사업팀 허윤아씨도 “여전히 제약 영업 현장에서 개인의 능력보다는 술자리에서의 친교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려는 분위기가 여성 마케터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 씨는 “사회가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술로 사람을 평가하고 네트워크를 맺어 나가려는 경향이 있어 난감할 때가 많다”며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술자리를 꺼리는 여성들은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능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존슨앤존슨 메디칼에서 여성 마케터로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제약협회 국제협력팀에서 일하고 있는 김은미 팀장도 “여전히 영업 현장에서 술자리에서 자신들의 애환을 들어줄 수 있는 남성 마케터들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성 마케터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분위기도 점차 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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