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글로벌 전문언론이 필요하다
- 데일리팜
- 2009-06-01 06: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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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라팜 창간 10년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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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인터넷언론과 노무현 -버전 1.0 문을 연 데일리팜 (中)데일리팜이 얼마 못간다고? -버전 2.0 시대의 데일리팜 (下)글로벌 전문언론이 필요하다 -또 다른 10년은 글로벌이다
오늘(6월1일)로 창간 10년을 맞는 데일리팜의 위상은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고정 독자가 창간 당시에 비해서는 비교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많아져 명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문지라는 한계 때문에 여전히 무시와 냉대 그리고 홀대가 변하지 않았다. 온라인이라는 특성도 여전히 한 몫 한다. 약 80% 이상의 독자가 전문직능인 위주로, 그것도 즐겨찾기를 통해 매일 열어 보는 열혈독자층으로 이루어진 것이 데일리팜의 강력한 독자구조임을 자임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에 반비례해 오히려 냉혹하다. 데일리팜의 현실적 생존조건인 제약계의 인식이 아직 많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루에 5~6번씩 데일리팜을 본다는 제약계 홍보·광고부서 임직원들의 면전 칭찬과 격려는 뒤로 돌아서면 빈번히 달라진다. 독자가 많든 적든, 의·약사가 보든 안보든, 온라인이든 페이퍼든 가리지 않고 데일리팜은 그저 일정 거리를 두고 무차별 관리할 매체중의 하나뿐인 것으로 전락한다.
물론 전문언론은 비단 의약계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일반 대중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의 영세성을 벗어나기 힘들고 무시당하기 일쑤다. 독자나 광고시장이 특화된 영역에 한정돼 있으니 당연한 것을 새삼 꺼내드는 것 같아 왠지 멋쩍은 화두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렇게 당연히 치부되는 현실을 거부하는데서 나아가 그 한계를 반드시 깨고 나가야 하는 것이 전문언론의 미래 생존환경임을 자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규모의 영세성을 극복 불가능한 현실로 치부한다면 전문언론은 소위 말하는 마이너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는 굴욕적인 머무름이 쇠퇴의 자충수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기뻐하는 태도 아닌가. 전문언론의 마이너 한계의식은 안타깝게도 깨지지 않았다. 기자수 100명을 목표로 한다면 미친 짓이다. 하지만 이런 한계의식이 기사나 정보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를 높여 나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전문언론 종사자 모두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져 비전 창출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10년 전에 비해 국내 상위권 주요 제약사들은 대부분 수천억원의 외형성장을 이뤘고 중하위권 제약사들도 많게는 1~2천억원, 적게는 수백억원의 매출성장을 이룬 곳이 대부분이다. 데일리팜은 제약기업들이 성장을 해오는 동안 제도적·정책적으로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과 의·약사간의 정보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 정보의 빠른 소통을 위해 데일리팜은 '일간 전문지'를 기치로 주야를 가리지 않고 뛰어 왔다.
하지만 상당수 제약사들은 여전히 '광고를 준다'고 표현한다. 일부 제약사들은 아예 적당히 나누어 주는 식의 고전적 관리에 머물러 있다. 심지어 창간당시 1일 평균 1천명에 비해 독자들이 지금은 60~70배 이상 성장했음에도 예산집행은 당시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 식의 광고 집행을 거부하면 데일리팜은 초심이 없어졌다거나 변했고 심지어 망할 것이라는 뒷말들로 매체관리를 하려 드는 업체들이 있다. 그렇다면 독자의 유무와 무관하게 데일리팜은 이른바 던져 주는 것에 반갑게 꼬리를 쳐야 할 전통적 매체관리 환경을 따르는 것이 정상인가. 전문언론이 크지 못할 환경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런 전문언론을 또한 무시하는 구조가 동시에 존재하는 모습이 애석하다.
의약계의 전문언론은 온-오프를 모두 합쳐 90여개에 달해 전 산업분야를 통틀어 그 숫자가 가장 많다. 비정상적이지 않느냐는 비아냥거림이 나오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그럼에도 의약전문지는 지금도 계속 생겨난다. 한정된 광고시장임에도 포화상태를 한참 넘었으니 의약전문지는 다른 전문언론에 비해 성장한계를 확실히 자가발전해 가는 중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전문언론의 전통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가능한가. 그 하나의 대안인 통폐합은 애당초 불가능하기도 할 뿐만 아니라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의약전문언론들의 성격들은 거의 유사하다. 따라서 현실성 있는 대안은 새로운 독자를 확대하면서 그 독자를 기반으로 한 새 광고시장을 개척하는 일이다.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는 가능하지 않다는 얘기다. 전문언론의 글로벌 지향은 불가피하게 가져가야 할 핵심 정책이 되었다.
글로벌 독자는 언어의 장벽을 해소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하지만 해당국의 전문언론들이 단단히 터를 확고히 잡고 있는 이상 전 세계적으로 언어의 장벽을 해소하면서 현지 의사, 약사, 제약 종사자 등의 독자를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모하다. 그래서 단계적인 글로벌화 전략이 필요하고 그 중심에 국내 제약사들이 자리한다. 다시 말해 국내 제약산업의 동반 글로벌화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다행히 너나 할 것 없이 글로벌을 치열한 공통의 이슈로 삼았다. 그리고 전 세계 시장의 문을 열기 위한 전략을 다각적으로 짜고 의욕적으로 시장개척을 추진 중에 있다. 핵심 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 등 신약 종주국들의 안방시장까지 열어젖히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는 의약전문언론이 이 같은 국내 제약사들의 글로벌화를 선도하는 가운데 글로벌화의 길이 있다고 여기고 있다.
웹 기반의 다언어 백과사전인 '위키백과'(http://wikipedia.org)는 미디어가 아니지만 언어장벽을 극복한 글로벌화로 보면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이 사이트는 250여개의 언어판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모든 유저들이 실시간으로 편집에 참여하고 있다. 그 덕분에 한글을 포함한 19개 언어판은 약 10만개 이상의 항목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방대함을 자랑한다. 위키백과가 특정 전문정보를 보다 세세하게 지향하고 미디어의 역할까지 갖고 간다면 실로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따라서 전문언론은 정보화의 단계를 넘어 참여중심의 지식화와 함께 그것의 글로벌화를 추구해야만 하고, 그 가능성의 문이 아직은 열려 있다고 믿는다. 전문언론이 참여, 공유, 사람 등 웹2.0 지식포털로의 시대변화를 타고 가야 한다면 지금부터는 언어장벽을 극복한 버전3.0의 지능화된 글로벌-웹 환경에 대해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또 다른 10년의 데일리팜 몫이라는 것을 명심하겠다. 웹3.0 기반의 글로벌 전문언론이 이상일 뿐이라고 치부하고 포기하기에 앞서 그리고 그 주인공을 누가 하든 다 같이 싹을 틔울 고민을 해야 한다.
국내 제약기업들의 글로벌화 또한 기업 단독의 힘만으로 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정부의 정책적, 제도적 지원이 함께 따르면서 영향력과 권위 그리고 고급정보를 제공하는 전문언론의 조력이 아울러 필요하다. 전 세계 곳곳에 대한민국 전문언론과 기자들이 상주한다면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든든한 응원군이 될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10년 동안 글로벌 국내 제약사들이 10개 업체만 나와 주어도 글로벌 독자를 겨냥한 국내 전문언론의 해외시장 진출과 활약이 가능할 수 있음을 호소한다. 전문언론이 건전한 경쟁을 통해 글로벌 전문지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국내 제약기업들이 협력자가 되어 줄 것을 거듭 기대한다. 권위 있는 글로벌 전문언론의 탄생은 국내 의약전문 직능인들의 위상강화는 물론 결정적으로는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반드시 일조하는 일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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