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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약 '노보세븐' 공급협상 난항 예고

  • 허현아
  • 2009-06-13 06:20:19
  • 요약
  • 복지부, 공급재개 2차 촉구공문 발송…노보노, 입장 유보

복지부 "약가결정까지 공급 전면 정상화해야"…노보노 '난색'

약가협상 결렬로 약제 공급이 전면 중단된 ' 노보세븐'( 노보노디스크) 사태 해결이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보건복지가족부와 노보노디스크, 환자단체 ‘코헴회’는 응급상황 발생시 약제 공급 방안 확보를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노보노측은 아직 입장을 유보한 상태다.

‘노보세븐’은 지난 3월 약제 공급이 중단됐으며, 5월 28일 환자단체 ‘코헴회’가 치료제 공급 정상화를 촉구하는 건보공단·제약사 항의방문에 나서면서 제한적 무상공급이 재개됐었다.

그러나 제약사측은 약가협상 시한인 6월 8일까지만 무상공급을 방침을 확인하고 협상에 나선 가운데, 이날 공단과의 약가협상이 결렬되면서 사실상 전면적 공급중단 국면을 맞았다.

조만간 복지부 약제급여조정위원회 상정을 앞둔 ‘노보세븐’을 두고 복지부와 환자단체, 제약사 차원의 공급재개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관련 복지부는 지난 1일에 이어 11일 2차로 공급재개를 촉구하는 공문을 노보노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급 거부 사태로 생명과 건강에 중대한 위험이 발생해서는 안 되는 만큼, 원활한 공급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특히 약값 결정을 위한 조정 절차가 남아있는 상태에서는 응급환자에 제한되지 않은 전면적인 정상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환자단체는 원론적으로 정상공급을 원하고 있지만 현재 출혈 상황이 계속되는 환자가 발생한 만큼, 생명의 극단적인 위협을 막을 수 있는 응급상황 대비책이 절박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급여평가에서 약가결정에 이르기까지 수요, 공급측 이견이 큰 상태여서 한국 노보노디스크사도 본사측과 의견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와 제약사측은 혈우병 환자들의 출혈시 지혈을 위해서는 '노보세븐' 외 대체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훼이바', '면역관용요법', 'FFP' 등을 대체제 및 대체치료법으로 지목, 혈소판 무력증 환자에게만 필수약제라는 판단을 내려 문제가 제기된 상태.

혈우병 환자 출혈 발생시 지혈에 사용하는 '훼이바'와 '노보세븐'은 작용기전이 달라 대체제로 구실할 수 없는데다, 결핍 혈액응고인자를 오랜 기간 대량 투여하는 '면역관용요법'과 혈장을 수혈받는 'FFP'도 대체치료법이 될 수 없다는 임상 전문가 의견들이 '노보세븐'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제약사로서는 향후 조정위 검토 수준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무상 공급 등에 대한 결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공급중단 사태가 계속될 경우 위급환자를 방치하고 있다는 도의적 비난과 최악의 사망 사태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제약사 관계자는 장기 공급중단에 따른 최악의 사태를 우려하면서도 "급여 조정 절차가 얼마나 소요될 지,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급에 관한 문제를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해 난관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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