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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약사 캐리커쳐 모두 그려야죠"

  • 이현주
  • 2009-07-16 06:20:40
  • 길성은 사원(고려제약 영업부)

수려한 그림솜씨를 뽐내며 거래처 의약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영업사원이 있다.

경기도 성남 중원구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고려제약 길성은 사원(27)이 그 주인공이다.

길 씨는 미대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 하지만 가만히 한 자리에 앉아서 세부작업을 해야하는 애니메이션과는 성격이 맞지 않아 서비스업을 선택했단다.

"아버지가 경희대병원 약제과에서 오래 근무하셨는데, 제약회사에 입사한 건 그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서비스·영업이 천직인 것 같습니다."

길 씨는 입사 6개월째인 신입사원이다. 담당 지역인 성남시 중원구는 처음 5개 거래처만 가지고 있었던 만만찮은 지역이었고 신규를 하기위해 길 씨는 자신이 가진 장기를 생각해냈다.

"미대생들은 얘기를 들으면서도 손으로는 뭔가를 끊임없이 그리는 습관이 있어요. 회사 연수과정에서 롤 플레이를 하는데 문득 캐리커쳐를 그리고 있더군요. 필드에 나가면 캐리커쳐 그리는 걸 나만의 경쟁력으로 활용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길 씨는 타고난 재주덕분에 사내에서도 인기인이다. 입사동기들이며 선배들까지 식사 한번 등의 소박한 뇌물(?)을 주며 캐리커쳐를 부탁하기도 한다고.

길성은 사원이 그린 캐리커처
길 씨는 지난 6개월동안 캐리커쳐를 100여장 그렸다. 덕분에 거래처도 5개에서 지금은 10배가까이 증가했다.

"의약사님들 캐리커쳐를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거죠. 나중에는 명함에 캐리커쳐를 넣을지 상의를 하시는 분도 계시고, 조금씩 거리감이 허물어지는 것 같아요."

컨디션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이 다르지만 이제는 캐리커쳐를 그리는데도 요령이 생겼다.

하지만 아직 자신의 담당지역에서 만나지 못해 캐리커쳐를 그리지 못한 의약사들도 많이 있다.

때문에 길 씨는 거래가 있던, 없던 자신이 커버해야하는 지역의 모든 의약사들의 캐리커쳐를 그리는게 목표다.

"거룩한 계보라는 영화에 보면, '너는 밀어붙여, 나는 퍼부을테니'라는 대사가 있어요. 지금 저의 영업 마인드입니다. 제가 가진 경쟁력으로 퍼붓는(?) 영업을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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