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간 질환 상담 보람 느끼죠"
- 최은택
- 2009-08-03 06: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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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식 원장(강북으뜸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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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질환자들의 웹커뮤니티 간사랑동우회 홈페이지가 그의 주무대. 요사이는 매일 한두번 이상 방문하지 않으면 손이 근질거릴 정도다.
한 원장은 2007년 여름 한 제약사 영업사원의 소개로 간사랑동우회와 인연을 맺은 뒤, 어느새 상담역을 도맡다시피하고 있다.
환자들이 질병을 제대로 이해해야 치료도 잘 받고 그만큼 건강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그의 유별난 지론이 발동한 것이다.
그의 고집은 진료실 벽면 책장에 차곡한 간 질환 정보 ‘리플렛’을 봐도 읽을 수 있다.
대개 신환환가 내원하면 20~30분 가량 상담한 뒤, 이 자료들을 건네준다. 다음 진료때까지 읽어보고 이해가 잘 안되면 질문하라는 거다.
제약사 영업사원이 간사랑동우회를 한 원장에게 소개해 준 것도 이런 ‘극성’이 좋아보여서다.
물론 의욕이 있어도 ‘놀이터’(간사랑동우회 홈피)가 마음에 들어야 판을 깔 수 있다.
다행인 건 학구적인 홈피 관리자(윤구현 총무)와 ‘진정성’이 물신 풍기는 환자들이 이 홈피에는 가득하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요령이 없어서 원리원칙대로 자세히 설명하는 데만 공을 들였는데, 지금은 환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핵심만 정리하는 방식을 터득해 가고 있죠.”
환자들의 이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진료상담을 인터넷에서 손수 체험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은 쟁점이 가끔 의제로 떠올라 그의 ‘학구욕’을 자극한다.
한 원장이 처음 게시한 상담글도 ‘헵세라’를 사용 중인 ‘제픽스’ 내성환자에게 두 약물을 병용해야 하는 시점은 언제가 적절한지였다.
수직감염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묻는 글도 있었다. ‘제픽스’를 출산 직전 두 달간 사용하면 수직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데 맞느냐는 질문이었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답을 주기가 애매한 게시글들이 종종 있습니다. 전에도 해외문헌이나 논문들을 자주 찾아봤지만 상담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리뷰횟수가 더 잦아졌죠.”
그렇다면 인터넷 상담이 단골환자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됐을까? 한 원장은 ‘아니다’고 짧게 말하고 푸근한 웃음을 지었다.
내원환자가 많으면 임상케이스가 많아 공부에 도움이 되고, 다시 환자진료에 활용할 수 있어 승수효과를 낼 수 있다. 게다가 진료수입이 증가하니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고’다.
얼른보면 인터넷 상담글을 접한 환자들 또한 오프라인 상담을 받고 싶어 내원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한 원장은 페이닥터 시절에도 간 질환 진료환자가 300명에 이를 만큼 많았다. 소화기내과 전문의에다 간을 세부전공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결과다.
“다른 선생님들 말씀을 들어보면 처음에는 다들 상담과 홍보 두 가지를 다 고려하고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상담에만 집중하게 됐다고 합니다. 인터넷은 특성상 전국 어디서나 접근 가능하지만 오프라인 진료는 거리상의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별개일 수 밖에 없다는 거죠.”
한 원장 또한 상담을 시작한 뒤 환자수에 변화가 거의 없었다.
대신 궁금중을 풀기 위해 전화를 걸어오는 환자 수는 늘었다. 한번은 진료 중 에 무려 1시간 30분을 한 환자와 통화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1993년 고대 의과대학에 진학해 같은 대학 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마쳤다. 또 간 세부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근무처는 고대의료원 내 안산병원과 구로병원 등. 이후 펠로우 생활을 접고 2007년부터 올해 2월까지 약 2년간 서울 창동소재 신창내과에서 페이닥터로 일했다. 그리고 5개월 여의 휴지기를 거쳐 최근 서울 답십리에 강북으뜸내과를 지인들과 공동 개원했다.
[간단한 이력]
한 원장은 앞으로도 간사랑동우회의 상담역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지역사회 의료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안고 대학병원을 나온 그의 첫 사회공헌 활동으로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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