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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직거래 철수…도매, 백마진 지급 중단

  • 최은택
  • 2009-07-31 06:40:00
  • 요약
  • 내달 새 제도 시행앞두고 유통 변화…내부단속 강화

[이슈초점]리베이트 약가인하 시행 D-1일 기상도

내일(8월1일)부터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가 시행된다.

강도 높은 정부의 사정칼날을 피하기 위해 제약유통업계가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새 제도시행 하루전 기상도를 그려봤다.

◇제약업계= 직거래 폐지 움직임이 가장 눈에 띤다. 약국 ‘백마진’은 사실 새 제도와는 무관하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유통채널을 도매로 전환키로 한 것이다.

이에 앞서 제약사들은 도매업체들을 순회하면서 약가인하를 초래할 불법거래를 하지말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약국 뿐 아니라 중소병원 거래도 도매거래를 확대할 움직임이다.

국내 제약사 한 영업담당 임원은 “회전기일이 지나치게 길고 정부단속 등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어 ‘리스크’ 부담이 크다”면서 “이참에 거래를 정리하자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내부 단속도 대폭 강화됐다.

시범케이스로 걸릴 경우 도덕적 비난은 물론이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떠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만,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불안심리가 더 크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지급된 법인카드를 다 정지시켰다. 불법여지를 아예 없애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 회사 영업사원들이 개인 카드로 업무용 차량의 기름을 채우고 다녀야 할 지경이다.

◇도매업계=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서서히 변화가 감지된다. 서울의 한 업체는 앞으로 할인할증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거래 약국에 통보토록 영업사원에 지시했다.

이 업체 사장은 “새 제도도 문제지만 백마진을 계속 유지하면 공멸할 수 밖에 없다. 1~2년 업을 하고 말 생각이면 모르겠지만 계속 사업을 하고 싶다면 당장 자정에 동참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른 업체 한 임원은 “약국에 업계의 상황을 알렸더니 도매가 그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며 흔쾌히 받아들였다”면서 “낱알반품만 잘 처리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경기지역 한 개국 약사는 “분위기가 바뀐 걸 실감한다. 아직 백마진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한달새 3% 이내로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다. 서울의 한 약국주력 업체 사장은 “평소와 변함없이 거래하고 있다. 다른 업체가 어떻게 하는지를 보고 정책전환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 에치칼 도매사장도 “솔직히 결의가 지켜질 지 의심스럽다. 솔선수범 할 생각은 없지만 모두가 변한다면 동참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약국=별다른 변화는 없다. 제약사 직거래 폐지, 도매업체의 백마진 중단 등이 가속화 될 때까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움직임은 약품대금 회전기일 연장과 카드결제 확대 부분이다.

약국가 상황을 점검한 한 소식통은 “종전에는 2~3개월 하던 회전일이 최근들어 3~4개월로 늘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백마진이 없어질 경우 6개월까지 장기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카드결제 전면 확대는 백마진과 직접 연관된다. 약품대금을 할인받기 위해 종종 현금 결제한 경우가 있었지만 유인동기가 없어지면 굳이 현금을 사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카드결제가 보편화됐지만 전부는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할인할증이 없어지면 모든 결제가 카드로 대체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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