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R, 힘들지만 약사가 해야할 일"
- 박동준
- 2009-10-19 06:35:10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함삼균 회장(경기 고양시약사회)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양시에서 시작된 2단계 DUR은 그 동안 동일 의료기관 내에서만 진행되면 병용금기 등의 점검을 서로 다른 의사, 의료기관 간의 처방으로까지 확대시켜 환자들의 약물 사용 안전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제반 준비나 홍보 부족으로 인한 초반의 혼란을 극복하고 DUR 2단계 시범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시키고자 했던 고양시약사회와 지역 약사들의 노력이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양시약 함삼균 회장은 DUR 2단계 시범사업을 통해 환자들에게 서로 다른 의료기관 간의 처방에서 병용금기를 걸러내 이를 안내하는 과정이 약사들의 정체성 확립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한다.
처방 단계가 아니라 실제 환자가 의약품을 복용하기 위해 조제, 투약하는 과정에서 약사가 DUR 2단계 점검을 시행하면서 환자들에게는 안전한 약물 복용을, 약사들에게는 직능의 역할을 각인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함 회장은 "고양시 약사들이 DUR 2단계 시범사업을 받아들인 것도 조제 단계에서 환자들이 안전한 약물을 복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하겠다는 자세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 고양시 회원들은 아무런 보상도 없이 시범사업에 동참했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의 말 속에는 5개월 동안 DUR 2단계 시범사업에 적극 동참해 준 회원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러나 함 회장은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DUR 2단계 사업은 시행 초반 심평원 서버가 안정화되지 못하면서 서버와 연동된 약국 PC가 정지하는 등 예기치 못한 사태도 속출, 고양 지역 약사들에게 더 큰 희생을 강요하기도 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함 회장 역시 현재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DUR 2단계 시범사업을 처음 실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심평원의 DUR 서버의 불안정성이라고 꼽았다.
특히 약국의 점검 과정에서 병용금기가 발견되면 처방 의사에게 연락해 이를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해야 하지만 일선 약사들이 임의로 예외사유를 활용해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는 점은 함 회장에게도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다만 함 회장은 이러한 문제는 약사들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심평원의 교육이 미비한 상황에서 DUR 점검 예외코드조차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마련되지 못하면서 일정한 혼란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양시약은 강사팀을 구성해 전체 반회를 순회하면서 일선 약사들에게 DUR 2단계 점검에 대한 재교육을 실시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진행키도 했다.
함 회장은 "재교육 이후에는 시행 초반 한, 두 달간의 혼란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며 "심평원 서버도 불안정한 상황에서 약사들도 우왕좌왕하면서 의료계로부터 임의로 병용금기 등을 조제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예산 등을 준비없이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심평원의 서버가 불안정해지면 점검을 진행하던 약국 PC까지 멈춰버리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며 "제주도 시범사업에서는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고양시의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심평원은 제주도 시범사업에서는 심평원 서버가 불안정해질 경우 약국 PC까지 영향을 받지 않도록 일정 시간 동안 연동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DUR 점검의 의미를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해 약사들이 조제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이를 이해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의 필요성도 함 회장은 주문했다.
함 회장은 “병용금기 등을 점검해 보다 안전한 약물을 복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들은 조제가 지연되면 다소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며 “심평원 등도 홍보에 힘을 써왔지만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함 회장은 DUR 2단계 시범사업으로 고양시약 내부적으로도 회원들 간의 교류를 확산시키고 약사회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기틀 마련이라는 기대치 않은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함 회장은 "고양시의 경우 신도시로 외부 유입 약사들이 많은 상황에서 DUR 2단계 시범사업이라는 국가적인 사업으로 인한 어려움, 정보 등을 함께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뤄졌다"며 "고양시약 내부적으로 단합을 이루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제 시범사업을 마무리 단계까지 이끈 함 회장은 조만간 DUR 2단계 시범사업을 새롭게 시작한 제주도약사회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함 회장은 "고양시약은 DUR TF팀을 구성해 회원들의 고충을 신속하게 해결해 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당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회원들에게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달하는 것이 불안감을 감소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DUR 2단계 점검은 약사라는 직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약사라면 고양시가 아니라 다른 어떤 지역에서도 적극 참여했겠지만 전국 최초로 시행된 시범사업에 적극 동참해 준 회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1원 인하 품목 수두룩"…약가인하 리스트 보니 '한숨만'
- 2다케다, 보신티 재허가…종근당, TZD+SGLT2 승인
- 3"마트형약국도 위협적"...도넘은 판촉에 약사들 부글부글
- 4케이캡, 물질특허 방어...제네릭, 펠루비·듀카브 분쟁 승전보
- 5대체조제 통보 시스템, 전담조직 구축...내년 1월 임시오픈
- 6알지노믹스 '따따블' 뒤엔 확약 방패…해제 땐 양날의 검
- 7트루셋 재심사 만료에 본격 경쟁...후발약 '로디엔셋' 등재
- 84천품목 약가인하에도 수급불안 3개 품목은 약가가산
- 9삼성바이오, 미 공장 4천억에 인수...첫 해외 거점 확보
- 10대웅, 업계 최초 블록형 거점도매 도입…의약품 품절 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