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타미플루 불법유통 개입여부 도마위
- 최은택
- 2009-11-05 12: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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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약청, 압수자료 분석…업계 "꿰맞추기식" 비판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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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조사단이 한국로슈를 압수수색한 것은 유통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불법유통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 또한 열어두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와 정부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하 위해조사단)은 HSBC은행과 노바티스에 이어 다른 업체들이 ‘ 타미플루’를 불법 사재기한 혐의를 포착하기 위해 한국로슈를 지난 4일 전격 압수 수색했다.
현재 물망이 오른 업체는 10여 곳이며, 해외봉사단과 외국인학교, 연구소 등에도 수사의 손길이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해조사단 김영균 단장은 이에 대해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예단하지 말라”며, 언론의 지나친 확대보도를 경계했다.
김 단장은 “타미플루 유통고리를 확인하기 위해 로슈를 조사한 것이지 아직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된 업체도 없다”면서 “자료를 분석한 뒤에야 조사가 필요한 리스트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법유통에 로슈가 관여했는 지 여부도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해, 로슈와 타미플루 구매업체간 공모 가능성 또한 수사대상임을 간접 시사했다.
한편 위해조사단의 전방위 수사 움직임과는 달리 전날 압수수색을 받은 한국로슈 내부 분위기는 평온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한 직원은 “우리는 도매업체에서 구매요청이 있을 경우 내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제품을 공급했을 뿐”이라면서 “불법사실이 없는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게 회사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이 직원은 위해조사단 또한 사장을 면담하고 타미플루 담당 PM의 이메일과 재무부서 등의 일부자료를 가져갔을 뿐이어서 동요도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그러나 “기업이 구매방법을 문의해오면 로슈가 방법을 안내해주는 방식으로 직간접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중간에 유통을 담당한 도매만 억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판데믹에 대비해 국가가 기업에 매뉴얼을 내리거나 장려해도 모자랄 판에 직원 복리후생 차원의 집단구매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주장했다.
매점매석 하거나 타미플루가 부족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수년전 자료까지 문제삼을 필요가 있느냐는 거다.
이 관계자는 “꿰맞추기식 수사가 잘 안되니까 로슈까지 뒤집은 것 아니냐”며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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