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 총출격...이중특이항체 혈액암 정조준
- 손형민
- 2024-01-31 12: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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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룬수미오·컬럼비 허가…림프종 3차 치료옵션 자리
- 탈베이·엡킨리 등 후발주자, 임상서 유효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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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등장한 로슈의 룬수미오(성분명 모수네투주맙)와 컬럼비(글로피타맙)는 CD20xCD3 T세포 관여 이중특이항체다.
룬수미오는 지난해 10월 두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 성인 환자 치료에 국내 허가됐다. 해당 의약품은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GIFT, Global Innovative products on Fast Track)' 1호 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은 림프 조직의 세포가 악성으로 전환돼 발생하는 비호지킨 림프종의 한 종류로 재발할수록 좋지 않은 예후를 보인다. 이에 재발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컬럼비는 지난달 7일 두 가지 이상 전신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로 국내 허가됐다. DLBCL은 신체를 보호하는 B세포가 통제할 수 없이 성장하거나 증식하는 질환이다. DLBCL은 질환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 차수가 늘어날수록 예후가 나빠지는 특징을 보인다. 다만 1~2차 치료요법에 실패한 환자에게 3차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로슈는 컬럼비, 룬수미오의 국내 허가에 성공하며 총 6개의 혈액암 치료제를 보유하게 됐다.
이외에도 얀센의 탈베이(탈쿠에타맙)와 텍베일리(테글리스타맙), 애브비의 엡킨리(엡코리타맙), 화이자의 엘렉스피오(엘라나타맙) 등의 이중특이항체가 혈액암 환자에게서 효과를 보이고 있다.

룬수미오·컬럼비 림프종 3차 치료옵션 자리
룬수미오는 2회 이상 치료 전력이 있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이 확인됐다.
GO29781로 명명된 임상1/2상 연구는 한국을 포함한 7개국 49개 센터에서 소포성 림프종 환자 308명을 대상으로 룬수미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룬수미오의 유효성은 90명, 안전성은 218명에서 평가됐다.
1차 평가변수는 독립적인 검토 기관에 의해 평가된 완전반응(CR)이었다. 2차 평가변수에는 전체 반응률(ORR), 반응지속기간(DOR), 무진행생존(PFS), 완전반응지속기간(DOCR), 전체생존(OS) 등이 포함됐다.
임상 결과, 룬수미오 투여 시 CR이 60%로 확인되며 유효성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부분반응(PR)은 20%, ORR은 80%로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 룬수미오로 치료받은 39%에서 모든 등급의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이 발생했다. 2등급 환자는 14%, 3등급 환자는 2.3%, 4등급 환자는 0.5%였다. 4등급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은 백혈병 단계의 소포성 림프종 환자에게서 발생했다. 치명적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을 경험한 환자는 없었다.
컬럼비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DLBCL 환자를 대상으로 한 NP30179 임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이 확인됐다.
임상은 두 가지 이상의 전신요법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DLBCL 환자 1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의 연령 중앙값은 66세, 남성 비율은 65.2%였다.
임상 결과, 컬럼비는 1차 평가변수로 설정한 CR 비율이 40%에 달했다. 주요 2차 평가변수로 설정한 ORR은 51.6%, DOR 중앙값은 16.8개월을 기록했다.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중성구 감소증, 빈혈, 혈소판 감소증 등이었다. 컬럼비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제인 노바티스 킴리아(티사젠렉류셀)와 DLBCL 3차 치료옵션에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탈베이·엡킨리·알렉스피오, 해외 규제기관 승인 획득…국내 도입여부 주목
로슈의 이중특이항체 외에도 후발주자들이 대거 혈액암서 활약하고 있다. 얀센은 기허가된 다이중특이항체 텍베일리 외에도 탈베이가 후기 임상에 진입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탈베이는 GPRC5D·CD5를 표적하는 새로운 다발골수종 치료제다.
다발골수종은 혈장 세포 중 하나가 골수에서 통제력을 벗어나 증식해 많은 자기 복제를 만들어 내는 암이다. 다발골수종 치료제는 5차 치료제까지 있을 만큼 다양한 치료제들이 등장했지만 내성이 잘 생겨 재발하는 환자가 대다수다.
이중특이항체는 높은 특이성과 표적 능력으로 독성이 적고, 약물 내성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탈베이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됐으며 최근 얀센은 다발골수종 5차 치료에서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국내 임상3상 연구에 돌입했다.
탈베이는 임상1/2상 MonumenTAL-1 연구에서 이전에 4가지 이상 치료제 투여 이력이 있는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이 확인됐다.
임상에서 탈베이는 ORR 73.6%를 기록했다. DOR 중앙값은 9.5개월이었다. CR은 35%로 확인됐다.
애브비의 CD3와 CD20을 타깃하는 이중특이항체 앱킨리는 지난해 6월 미국서 허가됐다. 엡킨리는 컬럼비와 동일 한 기전을 갖고 있지만 피하주사 제형이라는 장점이 있다.
허가는 임상1/2상 EPCORE NHL-1 연구 기반이다. 임상은 CD20 양성 DLBCL 환자 1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연구에는 CD20 양성 DLBCL 환자 148명이 등록됐으며 환자의 86%는 달리 분류되지 않은 DLBCL 환자였고 이 가운데 27%는 지연성림프종에서 전환된 DLBCL 환자였다. 나머지 14%는 고도B세포림프종 환자였다.
임상 결과, 엡킨리는 ORR 62%, CR 39%을 달성하며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DOR 중앙값은 15.5개월로 집계됐다. 안전성 측면에서 이상반응은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피로감, 호중구 감소증 등이 나타났지만 대부분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화이자는 B세포성숙항원(BCMA)와 CD3를 동시 타깃하는 다발골수종 치료제 엘렉스피오 개발에 성공했다. BCMA는 B세포 표면에, CD3는 T세포 표면 발현되는 단백질이다. 두가지를 모두 타깃해 골수종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화이자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엘렉스피오의 허가 획득에 성공했다.
허가 기반은 임상2상 MagnetisMM-3 연구다. 임상은 면역조절제, 단백질 분해효소 저해제, 항-CD38 항체 등 3회에 걸쳐 집중적인(heavily)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엘렉스피오는 임상에서 ORR 61%를 나타냈으며 15개월 동안 반응이 유지된 비율은 71%로 확인됐다. 이상반응은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빈혈, 피로, 상기도 감염증, 주사부위 반응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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