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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생들 "후보자, 계약학과 폐해 방치하나"

  • 김정주
  • 2009-12-01 12:25:38
  • 요약
  • 전약협, 데일리팜 토론회장서 시위…정책연대 확답 받아

데일리팜 주최 대한약사회장 후보자 정책 토론회가 열렸던 지난 11월 30일, 목동 방송회관에 약학대학생들이 약사가운을 입고 나타나 후보자들을 압박하며 정책지원을 호소했다.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데일리팜 주최 대한약사회장 후보자 정책 토론회가 열렸던 지난 11월 30일, 목동 방송회관에 약학대학생들이 약사가운을 입고 나타나 후보자들에게 지원을 호소했다.
현장에 나타난 전약협 소속 서울지역 약대생 30여 명은 방송 시작 전인 오후 4시 40분부터 스튜디오 현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극히 제한된 인원만이 입실할 수 있는 생방송 사정상 토론회가 끝난 저녁 7시까지 스튜디오 밖 복도에서 침묵 대기했다.

토론회가 끝나자 약대생들은 피켓과 유인물을 선거 관계자들에게 보이며 계약학과 신설과 무분별한 증원에 대한 문제점 인식을 요구했다.

삼육대학교 약학대학 3학년 이재일 군은 "후보자들은 계약학과의 폐해와 약대 현안을 제대로 알고 있냐"면서 "시급한 현 상황에서 이대로 약대 문제를 방치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출입문 앞에서 약대생들이 각 후보 진영의 선대위들을 에워싸자 이들 인사는 "(우리 측은) 후보자의 신분이라 운신의 폭이 좁다"고 설명하면서 "다만 여러분들의 선배로서 책임을 느끼고 공감하고 있다"고 설득했다.

그러나 약대생들은 30분 간 현장에서 선거기간을 핑계로 상황을 방치하는 데 대한 문제점을 꼬집으며 확실한 지원을 요구했다.

가장 먼저 나선 기호 3번 구본호 후보의 추연재 선대위는 "구본호 후보는 이 사안에 대해 후보자 3인 간 공동대응 하자고 주장한 사람"이라며 "지난 28일 총궐기에도 참여하려 했으나 '선배약사가 후배 약대생들을 부추긴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 자제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기호 2번 김구 후보 측 김영식 대변인 또한 "선거운동 기간이라 후보가 마음대로 나설 상황이 아닌 것이 사실이지만 나름대로 추가 대응책이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구체적 대안을 현장에서 내놓으라는 학생들의 강경한 요청에는 "전략상 정책을 100% 오픈할 수는 없다"고 밝히며 "다만 대한약사회관에 방문해 박호현 직무대행과 논의한다면 후보자들이 힘을 모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장의 약대생들은 약사회장 개표일인 10일과 계약학과 신청 마감일인 11일이 인접해 사실상 현안 해결에 시간이 촉박, 오히려 후보자들이 이를 선거에 악용하려는 선심성 발언이 아닌지 우려하면서도 이들에게 정책연대를 호소하는 등 절박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기호 1번 조찬휘 후보 측 하영환 선대위도 "일단 선배로서 학생들이 수업거부 투쟁까지 하고 거리로 나오게 된 데에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이 문제는 사전에 약사회가 제약계, 병원약사회 등과 논의해 객관적 자료를 확보했다면 대처할 수 있었던 문제라 더욱 안타깝다"고 밝혔다.

덧붙여 "선거에 관계 없이 중요한 사안인만큼 세 후보 모두 연대해 현안 해결을 모색하는 것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후보자 측과 30여 분 간의 대치 끝에 약대생들은 이들과의 정책연대를 확답 받은 뒤, 비대위 구성 등 행보에 대해 차후 논의키로 잠정 결정하고 해산했다.

한편 이날 나타난 서울지역 학생들 중 일부는 같은 날 낮 1시30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반대집회를 마친 후 곧바로 정책 토론회장으로 찾아오는 등 절박한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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