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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약 가격인하, 영업사원 평가에 악영향

  • 최은택
  • 2010-02-19 12:27:36
  • 요약
  • 일부 제약, 실적·인사가점 불이익…"기술적 어려움 있다"

정부의 약제비 절감정책이 영업사원들에게도 직접적인 피해를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가인하에 따른 과학적인 실적 보정이 어려워 인센티브 평가 등에서 해당 품목을 판매하는 직원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것.

19일 관련 업체에 따르면 정부의 약제비 정책에 따라 보험의약품은 연간 최대 5회 이상의 약가인하 위협에 직면한다.

정기적인 약가재평가와 반복적인 실거래가 사후관리, 여기다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후 새로 도입된 기등재약 목록정비, 사용량 약가인하, 제네릭 등재에 따른 자동인하, 급여확대 등에 따른 반강제적인 자진인하 등에 중복적으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다층적인 제도적 압박은 특히 연매출이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에 이르는 블록버스터 약물들과 해당 제약사들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약가인하에 의해 순식간에 수십억에서 많게는 기백억원 이상의 기대매출이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불이익은 제약사 뿐 아니라 일부 제약사에서는 해당 품목을 맡고 있는 영업사원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블록버스터 약물들이 잇따라 약가인하 된 한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 실적평가에서는 ‘정상참작’해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인사고과에서 목표를 달성한 해당 품목 영업사원에게 가점을 부여하지 않았다.

기등재약 목록정비 시범평가에 의해 약가가 인하된 한 국내 제약사는 실적평가에서 제도적 영향이 제대로 보정되지 않아 영업사원이 인센티브를 제대로 보상받지 못했다.

국내 제약사 한 임원은 이에 대해 “실적평가는 제도적 영향을 반영해 보정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 제대로 실현해 나가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 때문에 약가가 인하된 품목을 판매하는 영업사원의 경우 불가피하게 선의를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다국적사 한 관계자는 “제도적인 영향을 영업사원 개인에게 전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 철저히 보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다국적사 관계자는 “영업사원이나 담당 마케터, 대관 담당자들이 책임아닌 책임을 지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제도적 측면을 보정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래도 다행이지만 모든 회사에 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예측 불가하고 불투명한 현 약가제도가 초래한 부작용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는 제도상의 한계가 빚어낸 피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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