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제약사 회장직 고사…숨가쁜 제약협회
- 가인호
- 2010-02-26 06:49:31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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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눈치보기로 회무참여 주저, 임시총회 빨리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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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제약협회 이대론 안된다

25일 열린 총회에서 제약협회는 매출 700억원대 중견기업인 일성신약의 윤석근 대표를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또한 비대위의 경우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 녹십자 허일섭 회장, 유한양행 김윤섭 사장,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 대웅제약 이종욱 사장, 종근당 이장한 회장,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 등 7명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특별 자문위원으로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 중외제약 이종호 회장, 보령제약 김승호 회장, 일동제약 이금기 회장 등 4명을 추대했다.
제약협회 비대위 구성 및 회장직대, 자문위원에 추대된 인사를 살펴보면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인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저가구매인센티브, 리베이트 파동, 기등재약목록정비 등 총체적 난국에 빠진 제약업계를 대변할수 있는 강력한 구심점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인선이 협회가 표류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
여기에 그동안 제약협회 수장이 대부분 상위 제약사에서 선출됐던 점에 비춰볼 때 이번 회장 직대 선출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이같은 회장 선임이 이뤄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된 대다수 상위제약사 오너와 최고경영자들이 한결 같이 회장직을 고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환경은 제약협회가 구심점이 없이 무주공산으로 흘러가고 있음과 협회 회무가 오너체제로 가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제약사 대다수는 비상시국임을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만 현재의 당면과제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매우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유력한 제약업계 인사들이 협회 회무 일선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결국 협회는 고심 끝에 ‘윤석근 카드’와 제약사 오너 및 CEO로 구성된 비대위를 선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인선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금 제약업계와 협회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회장선출이 아닌 복지부와 청와대를 상대로 목소리를 높일수 있는 강력한 회장 탄생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부처 장관을 역임했거나, 오랜 정치활동 경험이 있는 강력한 제약협회장이 탄생해 정부를 상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제약협회는 하루속히 임시총회를 열고 정관개정을 통해 강력한 외부 인사 영입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달이라도 임총을 소집해 다시 한번 정관개정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강력한 회장 탄생만이 정부를 상대로 당면한 제약 현안들을 해결할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40억원도 채 안되는 협회 예산으로는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임시총회에서 특별기금을 조성해 제약협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제약협회와 협회장이 힘이 있어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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