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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시장 초토화…"비현실적 결과 도출"

  • 가인호
  • 2010-04-07 06:59:18
  • 요약
  • 제약 피해규모 5000억 추산, 전문가 의견 수렴해야

계열별 최소비용 분석
기등재목록정비 첫 본평가 연구용역 평가 결과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1조 4천억원대 규모의 고혈압 치료제 상당수가 사실상 퇴출 위기에 몰리게 됐다.

특히 90년대 후반에 개발되며 고혈압약 시장을 이끌고 있는 ARB제제의 경우 최대 50%이상의 낙폭이 점쳐지는 등 전체적으로 제약업계 피해규모가 약 5000억원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여 이번 첫 본평가 파장이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제약업계는 한계가 있는 평가지표 및 통계적 잣대나 원론적 문헌 근거 등을 통해서는 당초 목적인 비용 효과적이지 못한 의약품 퇴출을 제대로 달성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전면적인 재 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업계는 고혈압학회 및 심장학회 등 의학회를 비롯해 약학회 및 약제학회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목록정비 사업 보완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제약협회도 이번 연구 보고서와 관련한 반박 보고서를 조만간 정부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개최된 고혈압약 목록정비 설명회
“비 현실적 연구 보고서"…망연자실

제약업계는 6일 심평원이 공개한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를 위한 고혈압 치료제의 효과 및 이상반응 평가' 연구용역사업 최종보고서는 제약산업 현실을 철저히 무시한 결과물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업계는 이번 보고서대로 기등재목록정비가 진행되면 상당수 제약사들의 고혈압치료제 약값이 최고 60%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수용 한계를 넘어서는 대폭적인 약가인하로 시장 존립자체가 위협을 받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계열별로 특장점이 다르고 동반질환에 대한 효과가 다르므로 계열별로 구분해 평가를 해야하며, 중간지표와 최종지표는 동시에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계열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은 없다며, CCB 부종, ACEI 마른 기침은 모두가 인정하는 뚜렷한 부작용임은 사실이나, 이로인한 급여에 제한을 받는 것은 무리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즉, 이번 고혈압약 평가결과는 평가지표의 한계가 있는 것은 물론, 제약계와 의료계 현실, 고혈압의 치료관행, 생활환경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연구자가 문헌에는 계열별 약제간 임상 효과 차이에 대한 근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는 이유만으로는 약제간 효과 차이가 없다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비용효과 분석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대 5000억 약가 직격탄 예상

특히 제약협회와 업계는 이번 고혈압약 평가 보고서대로 진행될 경우 고혈압시장을 이끌고 있는 ARB계열 치료제 평균 약가인하율이 50%를 넘는 등 사실상 시장 퇴출을 우려하고 있다.

제약협 연구용역 결과 5000억대 피해가 예상된다
또한 CCB계열 치료제들도 30~60%대까지 낙폭이 예상되는 등 품목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는 것.

이와관련 제약협회는 기등재목록정비 사업으로 인한 피해규모를 산출한 결과 피해액이 약 5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연구 용역결과 제약업계의 피해액만 5000억원대에 이른다”며 “현재 고혈압약 목록정비와 관련한 반박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어 조만간 정부에 제출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의학회-약학회 의견 충분히 수렴해야

비용효과성 평가대상으로 선정된 품목군
또한 제약업계는 무엇보다도 고혈압학회, 심장학회, 대한약학회, 약제학회 등 의약학회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의 경우 발생기전과 계열이 다른 약제들을 어떤 기준으로 비교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고혈압학회 등 이 분야 전문가들의 입장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정부정책에 반영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이번 연구결과에 대한 약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약학단체 등의 입장과 의견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도 “어느 누가 이번 보고서가 제약산업 현장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한 결과물이라고 인정하겠냐”며 “임상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각계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고혈압치료제를 처방하는 의사들 중 어느 누구라도 계열간 효과 차이가 없다는 데 동의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통계분석 상의 오류가 자칫 제약산업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업계는 현재로서는 기등재약목록정비와 관련한 경제성 평가를 정책에 직접 적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점에서 전문가 등 인프라구축 및 충분한 시간과 경험, 관련 데이터 축적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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