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칩에 건강보험 지정하면 참여하겠다"
- 이탁순
- 2010-04-28 06: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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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 RFID 도입 '부정적'…"투자비용에 비해 실익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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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 관련, 제약 실무자 간담회]

막대한 투자비용에 비해 이익률은 떨어진다는 계산인데, 특히, 높은 태그(칩)값이 부담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2015년까지 전체 50% 제약사를 목표로 RFID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과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제약계 참여가 얼마나 있을 지 미지수다.
27일 역삼동 바이솔 세미나실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주최로 'RFID 관련 제약 실무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심평원이 지식경제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으로부터 'RFID기반 의약품 유통체계 선진화 방안 연구'를 수행하는 가운데 제약업계가 바라는 인센티브 내용과 도입여부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대상은 실제 참여가 가능한 상위제약사 20여곳으로 한정했다.
심평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강지선 팀장은 "현재 한미약품 외 2개 제약사가 지난 17일까지 공모한 RFID 시범사업에 응모했다"며 "지식경제부 입장은 예산이 허락하는 선에서 추가로 제약사를 받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지식경제부는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제약사에 매칭펀드 형식으로 투자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제약 실무자들은 그러나 정부 의지와는 달리 RFID 도입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비싼 태그값, 손해가 더 크다
A제약사 관계자는 "태그값이 비싸 과연 투자비용에 비해 이득이 될 지 의문"이라며 "또한, 도매상과 약국에서 RFID를 읽을 수 있는 리더기를 구매해달라고 요청하면 이 역시 문제"라고 말했다.
2007년 RFID 도입 당시 한미약품은 태그값이 개당 100원이 들었다. 정부는 하지만, 많은 제약사가 참여해 수요가 늘어나면 30~40원까지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관계자는 그러나 "가격이 50원으로 떨어져도 연간 수량이 2000만개라고 볼때 약 10억원이 들어가는데 제약회사 돈 많이 벌지 못한다. 많이 안 남는다"고 항변하면서 "정부가 태그값을 건강보험으로 지정하면 참여를 고려해보겠다"고 태그 전액지원을 요청했다.
B제약사 관계자도 "상품의 절반인 수입품들은 어떤 식으로 RFID를 도입하느냐 문제도 남아있다"며 "한미약품이 6000만개에 RFID가 들어갔을 때 과연 생산공정에서 세이브(절약)된 것은 얼마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장을 와봐야 답이 나온다"며 "태그값 다 돼준다는 전제가 없을 때 RFID 도입으로 이득이 될 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상위 제약사는 자동화창고가 있어 무리없이 재고란리가 되고 있다"며 RFID 도입으로 인한 재고관리, 반품처리 해결 득이 크지 않다고 전했다.
RFID 부담, 택하라면 2D바코드
2012년부터 도입이 의무화되는 2D 바코드와 비교했을 때도 유지비용이 훨씬 든다는 점도 RFID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이유였다.
정부가 RFID 도입을 강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어차피 의무화되는 2D바코드에 정책을 둔 제약사가 많았다.
C제약사 관계자는 "RFID의 경우, 유지비용이 연간 몇십억이 든다"며 "정부에서 지원한다고 하지만 어떤 메리트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B제약사 관계자는 "RFID와 2D 바코드 모두를 회사 차원에서 시범적용한 적이 있는데, RFID가 2D 바코드보다 비용이 약 10배 정도 더 들었다"며 "2D 바코드의 약점으로 꼽히는 생산속도 문제에서도 별로 차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D제약사 관계자는 "바코드의 경우, 당국의 관리기준이 나와있지만, RFID는 그런게 없어 더 망설이게 된다"며 "예를 들면, RFID를 도입할 경우 바이알 단위에 다 붙여야 하는건지, 외부 포장에만 붙여야하는 건지 이런 세부적인 지침이 없어 비용산정하기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하반기까지 생산라인이 구축이 돼야 2012년 의무화 규정을 지킬텐데, 현재로선 기준이 나오지 않아 2D 바코드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엿다.
이에 강 팀장은 "5월쯤이면 세부 초안 정도는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RFID인지, 2D 바코드인지 정부가 하나를 택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앞서 A제약사 관계자는 "바코드인지, RFID인지 정부가 한쪽을 선택하면 기업은 따라갈 수 밖에 없다"며 분명한 정책방향을 요청했다.
RFID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E제약사 관계자는 "여러 공청회를 참여하면서 그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부의 의지가 확실치 않다"며 "정부가 이처럼 미온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참여 제약사만 손해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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