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 간암 치료지침 확립이 목표"
- 허현아
- 2010-07-02 06: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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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박인터뷰]아태 간암 전문가회의 발족한 한광협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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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은 이미 서구권을 능가하는 아시아지역의 중대 질병 과제로 대두됐지만, 서구형 치료 가이드라인에 의존해 아시아 환경과 환자 특성에 부합하는 가이드라인 확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환자 수가 증가할수록 신약개발 시도 또한 늘어나고 있지만, 보험재정의 한계상황이 적절한 치료대안을 제약할 수 밖에 없는 한계상황도 논란거리다.
이 가운데 국제 간암학회(ILCA)에서 아시아 대표 자격으로 초대 집행이사를 역임한 한·중·일 전문가 3인방이 APPLE 결성에 의기투합했다. 한국측 한광협 연세의대 교수가 초대 조직위원장(공동위원장)을 맡은 점도 시선을 끄는 대목.
국내 간암 분야의 권위자이면서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간암 치료의 새 지평을 모색하는 한 위원장(대한간암연구회장)에게 회의체 발족의 의미와 향후 활동 계획을 들었다.
한 위원장은 "전세계 간암 환자의 2/3가 아시아 지역에 분포한다는 점에서 간암은 엄밀히 말하면 아시아의 문제가 됐다"며 "하지만 발생원인과 경향이 다른 서구의 치료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어 아시아 관점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비 지출에 대한 정부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하지만 고가라 하더라도 그만한 효과를 입증한 것은 암 보장의 형평성 차원에서 환자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음은 한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아태 간암 전문가 회의(APPLE)는 어떻게 조직됐나.
아시아측 대표로 국제 간암학회(ILCA) 초대 집행이사를 맡을 때 함께 활동했던 일본, 중국 인사와 뜻을 모았다. 많은 간암 관련 학회가 있지만 대부분 서구권이 중심이다. 때문에 치료가이드라인도 서구권을 따라가는데 의료보장제도, 수가, 환자 발생 등 여러가지 면에서 상황이 다른 아시아 현실과 동떨어질 수 밖에 없다.
국내에서도 대한간암연구회와 국립암센터가 2009년 진료지침을 업그레이드했다. 하지만 현행 지침은 조기간암의 치료지침을 세부적으로 제시하는 데 비해 실제 아시아권 환자들은 중기와 말기가 2/3를 차지한다. 중기 이상일 경우 간동맥색전술과 표적치료제 '넥사바'를 권하고 있지만, 보험급여 제한 때문에 충분히 사용하지 못한다. 아시아 현실에 맞는 치료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이유다.
- 오는 주말 첫 회의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논제들이 다뤄지나.
3~4일과 4일 이틀간 인천 쉐라톤 호텔에서 열리는 첫 회의에 한국, 중국, 일본 등 아태지역 간암 전문가 300명이 참석한다.
이날 ▲아태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간암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 ▲ 만성B형, C형 간염이 간세포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 ▲간암 발생 방지를 위한 간염 관리방안 ▲간암 초기부터 말기까지 각 단계별 최적의 관리법 및 치료법 등 간암 관리법 ▲표적치료제의 현황 및 향후 활용 전망 ▲ 발생 위험 인자, 간암 예방 및 조기 검진 관련 조사 결과 등을 다룰 예정이다.
- 임상적 관점에서 아시아와 서구권의 주목할만한 차이점은 뭔가.
서구권은 비교임상을 비교적 무리없이 수용하는 반면 아시아에서는 문화적 저항이 커 의사 주도 임상이 어려운 형편이다.
하지만 서구 의사들은 대규모 비교임상을 거친 제한적 근거만을 진료현장에 수용하는 반면 아시아 의사들은 많은 수의 암 환자를 진료하면서 다양한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다.
실제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 개선에 유용한 임상경험과 정보를 근거로 축적하는 데 APPL의 역할이 필요하리라 본다.
- 아시아권 치료 가이드라인이 제정될 경우 국내 적용 전망은.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접점을 찾아야 할 부분이지만, 국내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기 이상 환자들이 보험적용의 한계로 충분한 치료효과를 보지 못하는 실정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만 표적치료제의 보험급여를 인정하고 있는데 조속한 도입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환자의 1/3을 차지하는 중증 간암 환자들에게 검증된 치료제는 '넥사바'가 유일한데, 100/100 본인부담이 적용돼 월평균 300만원 가량을 환자가 부담한다. 장기투약을 통해 암 진행을 억제해야 하지만 급여혜택을 받지 못해 경제적 부담을 방치하는 점은 유감스러운 대목이다.
정부는 기존 90% 수준이던 암 환자 보장성을 95%로 확대했는데, 간암 환자 수가 늘어나 재정부담이 크다고 해서 배제하는 것은 근시안적이다. 의료비 지출증가를 정부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할만하지만, 암 환자들의 보장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리라 본다.
입원비용을 발생시키는 불확실한 치료방법을 효과적인 치료제로 대체할 경우 보험재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 예를 들어 95%까지 혜택을 주기 어렵다면 재정상황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50%를 급여하고 치료 결과에 따라 보험적용을 유보하거나 확대하는 것도 방법이다.
- 향후 APPLE의 활동 계획은.
내년에는 APPLE 회의가 일본에서 열린다.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분야별 전문가들의 교류와 학술활동을 활성화해 아시아 간암 진료를 위한 정책 제안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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