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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파워로 자선병원 설립"

  • 영상뉴스팀
  • 2010-08-20 12:00:29
  • 이동익 가톨릭중앙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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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좀도리, 연말연시 구세군의 자선남비, 사랑의 열매 캠페인, 신문지면이나 공중파를 통한 각종 성금모금운동….

이상은 우리들 주변에서 지금까지 흔히 접할 수 있었던 각양각색의 모금운동이다.

하지만 첨단기술의 홍수와 문화트렌드에 민감한 이 시대 사람들과 앞으로의 후손들은 이러한 모금운동은 구시대의 산물로 치부할지도 모르겠다.

바로 조용하면서도 막강한 파급력을 지닌 ‘트위터’의 등장 때문이다.

이런 트위터가 벌써부터 자선모금운동 분야에도 활용되면서 큰 호응과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동익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은 그 구심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선병원 설립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구상하던 중 ‘아차 이거다’라고 손뼉을 쳤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트위터 열풍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를 모금운동과 접목시킨거죠. 생각은 즉시 행동으로 옮겨졌고, 지난 7월 자선병원 설립 모금을 위한 트위터 모임 ‘일만원의 행복당(http://bit.ly/c0L3cl)’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일만원의 행복당 열혈당원(이른바 팔로워)의 수는 지금까지 5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한 달여간의 모금액도 2천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우리 당원들요? 의사부터 시작해서 학생·주부…. 다 있지요. 성금을 보내 오는 루트도 다양합니다. 계좌이체, 우편환 그리고 격려의 편지까지….”

트위터의 힘이였을까. 이런 소식을 접한 한 노신사는 자신이 평생모은 재산 수억원을 선뜻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자선병원을 설립하겠다는 이동익 의료원장의 의지는 가톨릭의 박애사상에 근거하고 있다.

바로 1936년 당시 자선병원이었던 명동 성모병원 설립이념을 오늘에 되살리고, 병원의 사회환원 책임의 일환.

이동익 의료원장은 단연코 말한다. 늦어도 2012년까지는 100병상 규모의 자선병원을 개원하겠노라고.

물론 자선병원 설립에 필요한 150억원이 모두 트위터로 모금될리는 만무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의 성금을 모았냐가 아니다. 자선병원에 들어갈 벽돌 한 장 한 장을 쌓기 위해 얼굴도 몰랐던 팔로워들이 하나가 됐고, 변혁의 물꼬를 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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