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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3종, 일을 지탱해주는 버팀목"

  • 이상훈
  • 2010-10-18 06:31:53
  • 전일대 상무이사(우리들제약)

지난 17일 열린 통영트라이애슬론(올림픽코스)에서 전일대 상무와 송일국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철인 3종은 너무 좋아하는 동적인 취미생활입니다. 물론 하는 일, 직업과 비교를 한다면 당연히 회사일이 더 즐겁습니다. 철인3종은 하고픈 일을 지탱해주는 버팀목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죠."

마흔이 넘어 '철인 3종 경기'에 도전장을 내민 우리들제약 경영관리본부장 전일대 상무이사(48).

그는 회사 임원으로서 회사내외 문제로 어깨가 짓눌리고, 또 직장인으로서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매일 아침 철인 3종 한 종목인 수영으로 푼다고 한다.

철인 3종이라는 취미 생황을 통해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배웠고, 특히 매일 아침 즐기는 수영은 밝은 얼굴로 직원들을 대할 수있도록 하는 원동력이라고.

"철인 3종 경기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주위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작은 체구에 격한 운동을 한다고 하니 걱정이 앞섰나 봐요. 그렇지만 철인 3종 경기는 주위 분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운동입니다. 정말 멋진 삶을 살 수 있을 겁니다."

어느덧 철인 3종 경기 예찬론자가 되어 버린 그다.

그는 인터뷰 제의를 받고 낚시, 사진, 야구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보고, 문득 오래전 읽었던 무라가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책꽃이에서 꺼내 들었다고 한다.

"그분도 철인 3종을 하고 계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운동을 해도 글로 표현하는 폭과 넓이가 다름에 한편으로는 시샘이 났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 책을 통해 무라카미씨 이야기를 되새기면서 다른 한편으로 철인 3종 경기라는 자신만의 소중한 자산이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다고.

그가 철인 3종 경기를 시작한지는 어느덧 7년째다. 처녀 경기는 지난 2004년 6월 27일 설악 국제트라이 애슬론대회.

당시 대회는 올린픽코스(수영 1.5km, 싸이클 40km,달리기 10km) 경기였는데 그 때 기록은 2시간 41분 38초로 525여명중 316등이었다고 한다.

"첫 시합 때는 오세훈 시장님도 같이 하셨는데, 시장님보다 조금 잘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경기에 나가면 중간 정도 순위기를 기록하고 있죠. 가끔 송일국 씨도 대회에서 만납니다. 송일국 씨의 다부진 몸매를 보면 같은 남자로써 부럽습니다."

그는 첫 경기 이후 17시간 이내 완주 해야하는 아이언맨코스(수영3.9km, 싸이클 180.2km, 달리기42.195km)를 5회 완주했고 그밖에 롱코스, 올림픽코스 게임을 합해 어느덧 15회에 걸쳐 경기를 뛰었다고 한다.

"한 해 운동시합 출전은 봄철 국제동아일보마라톤, 여름에 트라이애슬론2-3회, 가을에 춘천 마라톤이나 중앙일보마라톤중 택 1로 합니다. 이렇게 운동을 할 수 있게 응원한 아내와 가족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올해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한다.

"올해는 회사상황이 긴박하다보니 마음의 여유와 운동시간 부족으로 올 3월 국제동아일보마라톤 그리고 내일 모레(17일, 인터뷰 15일 진행) 통영트라이애슬론(올림픽코스), 11월 7일 열리는 중앙일보마라톤(풀코스)만 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할 수 있어 참 행복합니다."

그는 이처럼 철인 3종에 푹 빠져있는 이유는 경기 중 수영 종목 과정에서 숨을 쉬기 위해 고개를 드는 순간 보이는 하늘과 옆 동료들의 파닥거림에서 느끼는 삶의 역동성에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좋아하는 마라톤을 하는 동안 귓가에 스치는 바람소리와 경기를 통해 느끼는 희열은 오늘도 그를 철인 3종 대회장으로 이끈다고.

"철인 3종 도중 일정 시간이 지나면 런하이를 느낄 때가 오는데 몰입의 순간 마음 깊은 곳에서 그 존재를 느끼곤 합니다. 그 때 몸의 고통이나 복잡한 마음과 생각 등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리는 희열을 맛 볼수 있죠. 다른 분들도 철인 3종에서 느낄 수 있는 희열을 맛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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