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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대약국 정화TF 전철 밟지 않겠다"

  • 박동준
  • 2010-12-16 12:01:10
  • 요약
  • 구본호 자율정화TF 팀장 "자정 못하면 약사 미래 없다"

구본호 자율정화TF팀장
최근 대한약사회는 자율정화TF를 구성하고 면대, 무자격자 등 불법행위를 자행하는 약국에 대한 자정운동을 선언했다.

그 동안 약사 사회 내부의 고질적인 병폐 정도로 치부되던 문제들이 사회적인 이슈로까지 부각되면서 이를 방치할 경우 약사들에 대한 신뢰가 회복하기 힘든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여기에는 약사 사회가 스스로 불법행위에 대한 자정운동을 지속하는 모습을 보여줘 외부의 압력을 다소 상쇄시키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 동안 협회 차원의 자율적인 불법행위 근절 움직임이 사실상 용두사미에 그친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이번 자율정화TF도 제대로 된 성과를 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약사회 차원의 자율정화TF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회가 점차 투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대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약사들도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다. 냉정하게 보면 약국 경영이 시대에 흐름에 뒤처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회적 요구를 수용해 약국도 이제는 윤리경영의 기틀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들이 인정하는 약사상을 구축할 수 있다. 자율정화TF가 필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자율정화TF의 활동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자율정화TF는 소위 면대약국으로 불리는 비자영약국, 비약사 조제 등 약국 운영형태에서부터 허위·부당청구, 그리고 최근에 경찰에 적발된 바 있는 가짜 약 판매 등과 같은 문제를 포괄해서 다뤄나갈 것이다. 그리고 자율정화가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면 이도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다.

-이미 상임 위원회에서 하고 있는 업무가 아닌가?

문제 약국에 대한 자율정화는 약국위원회, 약사지도위원회의 업무이고 상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시점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상시적 위원회와 공조해 약국 윤리경영을 이끌 별도 조직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더 이상 약국과 약사, 약사회의 미래는 없다고 본다.

때문에 자율정화TF의 활동은 회원들의 동의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 회원들과 같이 고민하고 호흡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자율정화TF라고 해서 일방적인 감시·감독, 관리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자율정화TF의 향후 운영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

탄력이 붙기도 전에 속도를 내려고 하면 운영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없다. 가시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탄탄한 계획을 세우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

특히 시·도약사회의 협조 없이는 자율정화TF도 성공할 수 없다. 시·도약사회가 중앙회의 자율정화TF와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있는 체계를 우선 만들 필요가 있다. 이에 조만간 시·도약사회와 자율정화TF 위원들이 함께 모여 추진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다.

시·도약사회와의 협의를 통해 로드맵이 마련되면 과감하게 자율정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결과물로 보여줄 수 밖에 없겠지만 내년 하반기 정도부터는 성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율정화TF도 그 동안의 협회 차원의 자정운동처럼 흐지부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그 동안의 면대약국 정화TF나 카운터 척결사업 등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시·도약사회와의 공조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자율정화TF가 실패한다면 더 이상 약사들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이는 약사회가 타격을 입는 차원이 아니라 6만 약사의 미래가 달린 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자율정화TF가 면대약국 정화TF 등의 전철을 밟는 일을 없을 것이다.

-자율정화TF 팀장으로서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회원들이 다소 불편해 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일의 약사와 약국, 그리고 약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는 것을 인식해 주기를 바란다.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약사상을 구현하기 위해서 이제는 고질적인 병폐들을 끊어내야 할 때이다. 회원들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적극 동참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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